뉴욕 열차 사고로 한국인도 1명 사망

뉴욕 열차 사고로 한국인도 1명 사망

입력 2013-12-02 00:00
수정 2013-12-02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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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브롱크에서 1일(현지시간) 발생한 열차 탈선 사고로 한국인 1명이 사망했다.

뉴욕총영사관과 외교부는 이날 오전 7시20분께 뉴욕시 브롱크스 스투이텐 두이빌 열차역 근처에서 발생한 열차 탈선 사고로 사망한 4명 가운데 1명이 한국인 여성 안기숙(35)씨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총영사관에 따르면 안 씨는 지난 2009년 12월부터 뉴욕 인근의 한 요양원(nursing home)에서 간호사로 일하고 있으며 사고 당일 새벽 근무(night shift)를 마치고 퀸즈의 집으로 돌아가려고 열차에 탑승했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안 씨는 취업비자를 받아 미국에 입국하고 영주권을 기다려 왔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총영사관은 안 씨의 신원을 확인한 이후 한국의 유가족들에게 사고 경위를 설명하고 위로의 뜻을 전달했다.

총영사관은 현재까지 안 씨 이외에 이번 사고와 관련해 피해를 본 한국인은 더 없는 것으로 보이지만 뉴욕시 관계 당국 등을 통해 한국인 피해자가 더 있는지 계속 파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메트로-노스 철도 소속 통근 열차의 탈선 사고로 사망자 4명 이외에 67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부상자 중 11명은 중태여서 사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사고 원인은 아직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았지만 급커브 구간의 과속과 브레이크 이상 등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AP통신 등 미국 언론은 전했다.

사고 열차 승객인 프랭크 타툴리는 현지 W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사고 당시 열차의 속도가 정상보다 상당히 빨랐다고 말했다.

열차 운전사는 경찰 조사에서 브레이크를 작동했지만 속도가 떨어지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가 난 커브 구간의 규정상 최대 속도는 시속 48㎞로 커브 직전 구간(시속 113㎞)의 절반도 안돼 철저한 감속이 필요하다.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 등 당국은 열차 운행기록 장치와 운전자 진술을 토대로 과속 및 기기 이상 여부와 철로·신호장치 상태 등을 조사하고 있다.

사고로 이탈한 객차 7량 중 2량은 옆으로 뒤집혔고 다른 1량은 할렘강 바로 앞에서 멈췄다. 객차가 물에 빠졌으면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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