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이재민 100만명 굶주림과 사투

미얀마 이재민 100만명 굶주림과 사투

송한수 기자
입력 2008-05-08 00:00
수정 2008-05-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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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클론 `나르기스´가 할퀴고 지나간 미얀마의 이라와디 삼각주에서 100여만명이나 되는 이재민이 갈증과 굶주림, 말라리아 등 전염병에 맞서 싸우고 있다고 AP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그러나 참상 닷새째인 7일 미얀마 군사정부는 체제 붕괴를 우려한 나머지 국제사회의 지원에 빗장을 걸어 거센 비난을 사고 있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의 리처드 호세이 대변인은 이날 로이터통신에 “이라와디 이재민들이 임시수용소조차 없는 상태에서 애타게 지원을 기다리고 있다.”면서 “저지대 5000㎢라는 넓은 지역이 지금도 침수상태”라고 말했다. 군부는 민생문제를 계속 외면한 채 자원봉사자들의 비자 발급을 자꾸 미뤄 유엔의 속을 태우고 있다.

유엔은 비자를 태국 주재 미얀마 대사관을 통해 신청했으나, 군부는 이미 투입된 구호요원들을 통해야 한다며 신규 요원과 자원봉사자들의 입국을 꺼려 차질을 빚고 있다.

군정은 고립지역에 헬리콥터를 이용해 구호품을 투하하고 있으나 보급로가 끊긴 데다 인력 부족으로 이재민에게 제대로 돌아가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목격자들이 증언했다.

국제단체인 ‘세이브 더 칠드런’(Save the Children)의 앤드루 커크우드 미얀마 지부장은 “이른 시간 안에 이들을 돕지 않으면 희생자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걱정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2008-05-08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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