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진옥동호 출범… “고객 자긍심 확장시켜야”

신한금융 진옥동호 출범… “고객 자긍심 확장시켜야”

강신 기자
강신 기자
입력 2023-03-24 02:04
수정 2023-03-24 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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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책임·혁신·내부통제 강조
8명 현 사외이사 유임안도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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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
신한금융지주 ‘진옥동호’가 정식 출범했다.

신한금융은 23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진옥동 회장 내정자의 최고경영자(CEO) 선임 안건을 의결했다. 이로써 진 회장은 2026년 3월까지 향후 3년간 신한금융의 키를 잡게 됐다.

진 회장은 이날 취임사에서 ‘고객’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의 존재 이유는 ‘고객 자긍심’”이라면서 “창업과 성장의 기반이 됐던 ‘고객 중심’의 가치를 ‘고객 자긍심’으로 확장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은행의 사회적 책임도 언급했다. 진 회장은 “재무적 성과 경쟁에 치우치지 말고 우리 사회를 더 나은 세상으로 만들기 위해 정성을 다하자”면서 “‘금융보국’이라는 창업 정신과 ‘금융으로 세상을 이롭게 한다’는 미션을 기억하며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대체할 수 없는 기업으로 거듭나자”고 밝혔다.

진 회장은 혁신에도 방점을 찍었다. 그는 “신한은 끊임없이 도전하며 ‘최초’라는 수식어를 차지해 왔다. 하지만 과거의 영광이 밝은 미래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과거 방식으로 안정적 성과를 거두는 것에 머무르지 않고 금융업 이상의 금융을 개척하자”고 했다.

당국의 기조와 발을 맞추려는 듯 내부통제 강화도 언급했다. 그는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철저한 자기검증이 당연한 문화로 자리잡아야 한다”면서 “사회적 기준보다 더 엄격한 도덕적 기준으로 스스로를 바라보며 서로가 서로를 지켜 주는 강력한 내부통제 시스템을 완성해 나가자”고 말했다.

앞서 신한금융 단일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지난해 말 지분율 7.69%)이 기업가치 훼손, 감시 의무 소홀 등을 이유로 진 회장 선임에 반대했지만 영향을 미치지는 못했다. 지분율 4.96%의 우리사주조합이 진 회장 우호 지분인 데다 전체 주식의 약 70%를 보유한 외국인 투자자 의사결정에 큰 영향을 미치는 글로벌 최대 의결권 자문사 ISS가 진 회장 선임에 찬성하면서 회장 선임 안건이 주총을 무난히 통과했다. 신한금융은 또 곽수근·배훈·성재호·이용국·이윤재·진현덕·최재붕·윤재원 등 8명의 현 사외이사 유임과 김조설 신임 사외이사 임명 안건도 의결했다. 배당을 전년 대비 105원 오른 2065원으로 지급하는 안건도 승인했다.
2023-03-24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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