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 60선 ‘후퇴’…10년 만의 최저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 60선 ‘후퇴’…10년 만의 최저

이기철 기자
이기철 기자
입력 2022-11-18 09:19
수정 2022-11-18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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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시장 숨통 트일까
주택시장 숨통 트일까 정부가 27일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11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실수요자 자금 마련을 돕기 위한 금융규제 완화 방침을 보고했다. 15억원 초과 아파트의 담보대출이 허용되고 중도금 대출 제한 기준은 분양가 9억원 이하에서 12억원 이하로 확대된다. 사진은 10월 3주(17일 기준) 매매수급지수 69.8로 역대 최저 기록을 세운 서울 동북권의 아파트 밀집지역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을 강북구 북서울꿈의숲 쪽에서 바라본 모습.
뉴스1
서울 아파트 매매 수급지수가 60선으로 내려앉으면서 10년 3개월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전국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도 80선이 무너졌다. 금리인상이 내년까지 이어질 전망인데다 경기 둔화로 주택 시장이 극도로 위축된 영향이다.

1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69.2이다. 전주(70.7)보다 1.5포인트 떨어진 수치로, 2012년 7월 셋째주(67.4) 이후 10년 3개월만에 가장 낮다.

수급지수는 시장 수급 상황을 수치화한 값이다. 기준값인 100을 밑돌면 수요보다 공급이 많다는 걸, 100을 넘으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수치가 낮으면 낮을수록 수요 부족이 심각하다는 뜻이다.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5월부터 28주 연속 하락하고 있다.

서울 5대 권역의 매수 심리가 악화되고 있다. 은평·마포·서대문구 등이 포함된 서북권의 지수는 전주(66.4)보다 1.0포인트 내린 65.4로 가장 낮았다.

노원·도봉·강북구 등이 있는 동북권은 65.6으로 전주(66.5)보다 0.9포인트 내렸고, 영등포·양천·동작구 등이 포함된 서남권은 70.0을 나타내며 70선이 위태로운 상황이다.

경기도와 인천은 각각 72.8, 72.1을 기록하며 전주보다 1.3포인트, 1.8포인트 떨어졌다. 이에 수도권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73.0에서 71.6으로 하락했다. 지난주 경기·인천지역이 대부분 규제지역에서 해제됐지만 매수심리는 여전히 회복되지 않고 있다. 전국 아파트 매매 수급지수는 76.9로 전주(78.5)보다 1.6포인트 하락했다.

전세시장도 세입자를 찾지 못한 집주인들이 늘고 있다. 전국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지난주 80.4에서 이번주 78.4로 지수 80이 무너졌다. 부동산원이 2012년 5월 관련 통계를 시작한 이후 역대 최저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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