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개 단지 1만 8065가구 분양 작년比 78%↑… 13년 만에 최대
서울의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본격화하면서 올 하반기 서울 아파트 분양물량이 2003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이처럼 분양물량이 늘어난 것은 부동산 경기가 살아나면서 그동안 멈춰 섰던 재개발·재건축 사업에서 공급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올 하반기 나오는 재개발 분양물량은 21개 단지 1만 416가구, 재건축은 17개 단지 7083가구로 전체 공급의 96.8%를 차지한다. 김수연 닥터아파트 리서치팀장은 “도심과 강북, 강서권에는 재개발 물량이 많고 강남권은 재건축이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강동구가 2289가구로 가장 많고, 성북구(2171가구)와 영등포구(1807가구)가 뒤를 이었다. 반면 재건축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강남은 70가구, 서초는 284가구, 송파는 631가구로 일반 분양 물량이 예상보다 적었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경기가 좋을 때 분양이 많은 것은 당연하다”면서도 “서울은 워낙 수요층이 탄탄해 과잉 공급이라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짧은 시간에 공급이 급증하는 일부 지역은 가격 조정 가능성이 있다”고 털어놨다.
한편 이달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연중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27일 기준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총 9956건(하루 평균 368.7건)으로 역대 최대 물량이 거래된 지난해 6월(372.1건)에 육박한다. 특히 재건축이 활발한 강남 3구는 27일 기준 2022건으로 지난달(2020건)과 지난해 6월(1981건) 총거래량을 넘어섰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2016-06-30 22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