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 출시] “재주는 우리가…” 국내업체 쓴웃음

[아이패드 출시] “재주는 우리가…” 국내업체 쓴웃음

입력 2010-04-06 00:00
수정 2010-04-06 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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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주는 국내 기업이 부리고 돈은 애플이 챙기나?” 국내 네티즌 사이에서 아이폰에 이어 아이패드에도 이런 모양새가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애플 아이패드의 주요 부품 공급업체가 삼성전자, LG디스플레이, 하이닉스 등 국내 기업들이기 때문이다. 부품가 총액이 판매가의 절반 이하인 만큼, 마케팅 비용을 감안하더라도 애플이 챙기는 마진이 큰 것 아니냐는 볼멘소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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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품가 총액 판매가의 절반 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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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아이패드를 구동하는 두뇌격인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부터 낸드플래시, D램 등을 납품하고 있다. 삼성SDI는 리튬 이온 전지를, LG디스플레이는 9.7인치 액정표시장치(LCD)를 공급하고 있다. 하이닉스도 모바일 D램 등을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개발 및 마케팅 비용을 감안해야 하지만 산술적으로 따지면 애플은 두 배 이상 남는 장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폰에도 많은 한국산 부품이 탑재돼 있지만 제조원가를 보면 3배 정도의 수익을 챙기고 있다는 게 국내 업계의 분석이다.

●휴대용게임기 업계 등 판도변화 예상

그러나 중·장기적으로 보면 아이폰이나 아이패드가 많이 팔리면 덩달아 국내 부품업체들도 많은 이익을 얻는 것도 사실. 해외 정보기술(IT) 전문가들은 아이패드가 올해 최소 400만대에서 최대 700만대 이상 판매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뛰어난 하드웨어 환경과 콘텐츠로 무장한 아이패드가 넷북과 태블릿 PC 시장을 독식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내놓았다. 동영상과 게임, 음악 등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으로 인해 국내 휴대용 게임기와 멀티미디어기기(PMP), 전자책, 내비게이션 등 디지털 업계에도 적지 않은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2010-04-06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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