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 1062조원 ‘사상 최대’
전체 금융권 주담대 6조 4000억원 증가 … 임차보증금 반환·생활자금 수요 많아
빚의 역습…가계대출 갚느라 ‘허덕’
빚의 역습…가계대출 갚느라 ‘허덕’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2일 서울시내 한 은행 외벽에 대출 안내문이 써붙어 있다.
현재 약 300만명의 가계대출자가 원금과 이자를 갚느라 최소한의 생계를 이어가기도 힘겨운 상태라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2023.7.2
ham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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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2일 서울시내 한 은행 외벽에 대출 안내문이 써붙어 있다.
현재 약 300만명의 가계대출자가 원금과 이자를 갚느라 최소한의 생계를 이어가기도 힘겨운 상태라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2023.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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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에 ‘반짝’ 줄었던 주담대, 3개월 연속 증가1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6월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6월 말 기준 1062조 3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5조 9000억원 증가했다. 잔액 규모는 통계 작성 이래 최대 규모이며, 증가 폭은 2021년 9월(6조 4000억원 증가) 이후 1년 9개월 만에 최대라고 한은은 밝혔다. 은행권 가계대출은 지난 3월까지 감소세였으나 4월 2조 3000억원 증가한 데 이어 5월(+4조 2000억원)과 6월까지 3개월 연속 늘었다.
전체 금융권으로 넓혀봐도 가계대출 증가세는 뚜렷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이날 공개한 ‘2023년 6월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은행권과 제2금융권을 포함한 전체 금융권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달 3조 5000억원 증가해 3개월 연속 증가했다
고금리를 무색하게 하는 가계대출 증가는 주담대 증가가 이끌었다. 전세대출을 포함한 전체 금융권의 주담대 잔액은 지난 1월 6000억원 줄어 사상 처음으로 감소했지만 3월(+1000억원)에 증가세로 돌아선 데 이어 4월(+1조 8000억원), 5월(+3조 6000억원), 6월(+6조 4000억원)까지 4개월 연속 증가했으며 증가 폭도 매달 두 배 가까이 뛰었다. 특히 은행권의 주담대가 5월 4조 2000억원 증가한 데 이어 6월에는 7조원이나 증가했다.
금융당국은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에 따른 주택 거래량 회복 뿐 아니라 ‘역전세난’으로 임차보증금을 반환하려는 임대인의 대출 수요가 주택담보대출 증가를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은 일반 개별 주택담보대출(+3조 7000억원)과 특례보금자리론 등 정책모기지(+2조 6000억원), 집단 주택담보대출(7000억원), 전세대출(1000억원) 등 순으로 증가했다. 지난달 수도권의 주택 거래량은 2만 4000건으로 1월(1만건)에 비해 2.4배 늘어났다.
한편 5대 은행(KB국민·NH농협·우리·신한·하나)의 지난달 주담대 용도별 신규취급액을 보면 주택구입 목적이 9조 1000억원, 주택구입 외 목적은 8조원 증가했다. 임차보중금 반환 및 생활안정자금 목적의 주담대 관련 규제가 완화되면서 이같은 목적의 대출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당국은 “가계대출 증가세가 주택시장의 투기 수요로 인한 과열을 우려할 수준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역전세난 우려에 전세금 반환 목적 대출규제 완화
역전세난 우려에 전세금 반환 목적 대출규제 완화
(서울=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정부가 직전 계약보다 전셋값이 하락하는 ‘역전세’ 상황에서 임차인이 전세금을 돌려받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전세금 반환 목적에 대한 대출규제 완화를 발표한 4일 서울 송파구의 한 부동산 중개업소에 전세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는 모습.
개인의 경우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40% 대신에 총부채상환비율(DTI) 60%가 적용된다. 2021년 말~2022년 초 고점을 찍었던 임대차 계약이 만료되며 역전세난이 확산하는 흐름을 고려해 7월 말부터 1년간 보증금 차액에 대해서만 적용된다. 2023.7.4
ksm7976@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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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정부가 직전 계약보다 전셋값이 하락하는 ‘역전세’ 상황에서 임차인이 전세금을 돌려받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전세금 반환 목적에 대한 대출규제 완화를 발표한 4일 서울 송파구의 한 부동산 중개업소에 전세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는 모습.
개인의 경우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40% 대신에 총부채상환비율(DTI) 60%가 적용된다. 2021년 말~2022년 초 고점을 찍었던 임대차 계약이 만료되며 역전세난이 확산하는 흐름을 고려해 7월 말부터 1년간 보증금 차액에 대해서만 적용된다. 2023.7.4
ksm7976@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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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통화당국이 기준금리 인상을 하지 못 하는 상황 속에 경기 부진이 겹치며 가계대출이 증가하고 연체율도 높아지고 있다”면서 “금융불안이 커지는 가운데 가계부채가 우리 경제에 위험요소가 되지 않도록 관리감독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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