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임원·딜러 성과급 3년동안 분할 지급한다

은행 임원·딜러 성과급 3년동안 분할 지급한다

입력 2010-04-30 00:00
수정 2010-04-30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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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들이 올해부터 임원 성과급을 3년간 나눠 지급하기로 했다. 단기 실적에 급급해 과도한 투자를 했다가 위기가 오면 큰 손실을 보는 것을 차단하려는 조치다.

국민은행은 올해부터 임원과 딜러 등 투자금융 전문인력에 지급되는 성과급의 50~60%를 3년간 분할 지급키로 하고 최근 정관을 변경했다고 29일 밝혔다. 또 이월 성과급의 절반 이상은 스톡그랜트(성과연동주식) 등으로 지급하고 재임 기간 한 투자가 부실화되면 퇴임 이후라도 성과급 일부를 공제할 수 있도록 했다.

우리은행도 보상위원회에서 임원의 성과급을 3년간 분할 지급키로 결정했다. 행장은 올해 실적에 대한 성과급을 내년에 40%만 주고 60%는 3년 후부터 3년간 분할해 주는 것으로 확정했다. 부행장과 본부장, 딜러 등에 대한 성과급은 내년에 60%를 주고 40%는 직급별로 차등화해 3년간 나눠 주기로 했다.

하나은행은 전체 성과급 중 장기성과급을 50% 이상 주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지급되는 주식은 스톡옵션 대신 퍼포먼스 셰어나 퍼포먼스 유닛 제도를 도입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퍼포먼스 셰어는 주식을 성과에 따라 장기간에 걸쳐 나눠 지급하는 제도다. 퍼포먼스 유닛은 일정한 가격이 매겨진 유닛(성과급 지급 단위)을 지급하는 것으로 성과에 따라 유닛의 수량이 달라진다. 국책은행인 기업은행은 임원 성과급을 전년도 경영평가를 바탕으로 국책은행 경영평가 지급률에 따라 ▲은행장 0~200% ▲전무이사와 집행간부 0~150% ▲감사 0~100%를 지급키로 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2010-04-30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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