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만에 2배 껑충… 막걸리·제3맥주가 효자
국산 술의 일본 수출액이 지난해 크게 늘었다. 막걸리와 제3 맥주가 일본 시장에서 선전한 덕분이다.농수산물유통공사(aT)는 27일 지난해 국산 술의 일본 수출액을 집계한 결과 1억 6557만 5000달러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1999년 8186만 9000달러에서 10년 새 두 배 이상으로 증가한 것이다.
aT에 따르면 일본의 주류 수입시장은 연간 20억달러 이상 규모다. 한국 술의 일본 수입시장 점유율은 2004년 6.8%까지 올랐다가 2007년 5.3%, 2008년 6.2%로 다소 주춤했다. 그러나 2009년에는 경기 불황으로 일본의 전체 주류 수입액이 줄어든 가운데 한국산 수입은 늘어 점유율이 크게 뛰었다.
막걸리는 일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10년 전(59만 5000달러)에 비해 수출액이 9배 이상 증가한 540만달러를 기록했다. 또 맥아 비율을 조정해 주세를 낮춘 ‘제3 맥주(곡물 발효주의 일종)’도 7배 이상 늘어난 5934만 5000달러어치가 수출됐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2010-04-28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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