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버블4구 전세가 총액 100조원 돌파

서울 버블4구 전세가 총액 100조원 돌파

입력 2010-03-12 00:00
수정 2010-03-12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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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블 세븐’ 중 서울 내 4개 지역의 아파트 전세가 총액이 처음으로 100조원을 넘었다.

12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강남구와 서초구, 송파구, 양천구 목동 등 서울에 있는 버블세븐 4개 지역의 아파트 699개 단지 30만5천400가구의 전세가 총액을 조사한 결과 이날 현재 100조445억원으로 집계됐다.

서울권 버블 4개 지역의 전세가 총액이 100조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부동산써브는 설명했다.

이들 4개 지역의 전세가 총액은 2008년 10월 85조5천139억원을 기록한 이후 글로벌 금융위기와 공급물량 증가로 같은해 12월 81조8천650억원까지 떨어졌다가 작년 초부터 물량이 빠르게 소진되면서 9월에는 90조원을 넘었다.

1년여 전인 작년 1월 조사와 비교하면 아파트는 29만9천657가구로 올해와 비슷했던 반면 전세가 총액은 82조304억원에서 18조141억원이나 증가했다.

공급물량은 2% 늘어난 데에 그쳤지만 전세 가격은 21.9%나 오른 것이다.

지역별로는 송파구가 지난해 1월 21조8천747억원에서 이날 현재 28조7천207억원으로 6조8461억원 올라 가장 상승폭이 컸다.

같은 기간 서초구는 5조8천492억원(20조1천34억원→25조9천526억원)이 늘었고, 강남구 4조3750억원(32조9천676억원→37조3천426억원), 양천구 목동 9천439억원(7조847억원→8조286억원) 순으로 각각 증가했다.

‘버블’ 지역을 제외한 서울의 2천333개 단지 92만961가구의 전세가 총액은 149조9천976억원에서 167조8천608억원으로 17조8천632억원(12%)이 증가했지만 버블 4개 지역의 증가액에는 못 미쳤다.

비(非) 버블지역 중에서는 강남권과 인접한 강동구가 지난해 1월 대비 2조345억원(8조2천609억원→10조2천954억원) 증가해 가장 많이 올랐다.

이밖에 마포구 1조6천896억원(7조5천496억원→9조2천392억원), 강서구 1조5천21억원(9조3천101억원→10조8천122억원), 노원구 1조4천460억원(17조6천284억원→19조744억원), 광진구 1조2천211억원(5조9천314억원→7조1천524억원) 등 순으로 증가폭이 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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