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논란 만화가 박재동 “피해자에 사과...미투운동 지지한다”

성추행 논란 만화가 박재동 “피해자에 사과...미투운동 지지한다”

신융아 기자
신융아 기자
입력 2018-02-28 22:18
수정 2018-02-28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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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 주례를 부탁하는 후배 작가를 성추행·성희롱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시사 만화가 박재동(사진)이 28일 잘못을 인정하고 피해자에게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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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동은 이날 사과문을 통해 “이태경 작가에게 사과한다”면서 “이 작가의 아픔에 진작 공감하지 못한 점도 미안하다. 아울러 수십 년 동안 남성으로 살아오면서 알게 모르게 여성에 가했던 고통도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그는 수업시간에 성희롱적 발언을 한 것에 대해서도 사과를 드린다고 덧붙였다.

그는 성폭력 보도가 나온 뒤 “이틀 동안 외부활동을 자제하고 당시 기억을 찾으려 노력했다”면서 “줄곧 나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에 대해 생각했지 피해자의 아픔과 고통에 대해 생각하지를 못했던 것을 깨달았다. 여성의 입장에서 잘못된 저를 찾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미투운동을 지지한다”면서 “우리시대가 나아가야할 당면한 길이며, 여기에 제가 예외일 수는 없다”고 말했다.

앞서 웹툰작가 이태경은 지난 26일 SBS 8뉴스에서 과거 박 작가에게 주례를 부탁하러 갔다가 성추행, 성희롱을 당한 사실을 익명으로 폭로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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