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열풍’에 사이버공간 후끈

‘북한 열풍’에 사이버공간 후끈

박대출 기자 기자
입력 2000-06-07 00:00
수정 2000-06-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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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업계도 남북정상회담 바람이 거세다.

사이버 공간에서는 북한 관련행사가 쏟아지고 있다.온나라가 남북정상회담무드에 젖어드는 분위기다.

◆북한돕기 사이트 봇물/ 한국통신하이텔은 북한 결핵어린이돕기 특별이벤트를 마련했다.지난 5일부터 다음달 13일까지 사이트(www.hitel.net)의 ‘북한어린이돕기창’에서 클릭하면 100원씩 적립된다.

경매사이트인 이쎄일(www.eSale.co.kr)은 지난 1일부터 21일까지 ‘사랑의씨감자 보내기운동’을 벌이고 있다.한강 둔치의 감자밭을 분양해 모은 돈으로 씨감자를 사서 북한에 보낼 계획이다.분양가는 1㎡에 만원이며 오는 25일회원이 직접 수확한다.

기독교포털사이트인 갓피플(www.godpeople.com)은 지난 1일부터 회원 한명당 100원씩 모은 돈으로 분유를 사서 북한 어린이들에게 나눠주기로 했다..

◆현충일에 웬 북한 포스터/ 게임 웹진사이트인 ‘게임21’(www.game21.com)은 6일 사이트 개설을 알리면서 북한 포스터를 연상케 하는 광고를 냈다.서울 곳곳에 ‘반갑습네다!’라는 제목의 도시게릴라식 티저광고로 눈길을 끌었다.

로켓이 그려진 흰색 깃발,기쁨에 넘쳐 누군가를 찬양하는 북한어린이 등.‘게임21의 빛나는 영도아래’라는 표현만 없으면 영락없이 북한 것이다.시민들은 느닷없는 ‘북한포스터’를 보고 의아해하나 곧 실소(失笑)한다.

지난 4월 총선을 앞두고 장안에 화제를 모았던 ‘선영아 사랑해’라는 광고에 이어 2탄으로 등장했다.남북정상회담을 경축하고 사이트 오픈을 축하하는취지라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기념 전자화폐도 나와/ 국내 최초로 인터넷 소액 결제시스템을 도입한 ㈜이코인( www.ecoin.co.kr)은 남북정상회담 기념 전자화폐 2,000장을 한정 발행한다.

오는 12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 이코인과 네티앙의 홈페이지에서 온라인으로판다.홍보 기념용으로 1,000원짜리 6,120장도 한정 발행한다.

수익금으로 컴퓨터를 사서 통일관련 기구에 기탁하기로 했다.북한 어린이나남한의 실향민 자녀에게도 보낸다.

◆신문고도 등장/ 대화방 검색사이트 챗파인드(www.chatfind.co.kr)는 남북정상회담에 바라는 글을 12일까지 접수한다.추첨을 통해 북한상품을 선물하고올라온 글은 정부에 전달한다.

박대출기자 dcpark@
2000-06-07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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