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62% 새 얼굴… 세대교체 돌풍 기대/신한국당 공천 분석

수도권 62% 새 얼굴… 세대교체 돌풍 기대/신한국당 공천 분석

박대출 기자 기자
입력 1996-02-03 00:00
수정 1996-02-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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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연령 54.9세… 보­혁 골고루 조화/현역의원 탈락률 23%… 경남·북에 집중

2일 발표된 신한국당 1차 공천 내용은 개혁과 보수세력의 조화를 통해 지역별로 특화한것이 특징이다.

○…기존의 민정·민주계의 대립구도는 이제 별다른 의미가 없게 됐다.지난 93년 2월 김영삼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이날까지 교체한 인물은 1백30명으로 전체의 56%에 이른다.

대부분이 개혁성향 인사들로 기존의 민주계가 확대 개편된 「YS계」내지 「신한국계」로 자리를 잡은 셈이다.반면 초기때만 해도 최대 계파이던 민정계 출신은 80명 안팎에 불과하다.

○…이러한 구도는 세대교체를 기치로 내세운 수도권에서 확연히 드러난다.서울은 전체 선거구 47곳 가운데 64%인 30곳에,경기는 38곳중 22곳,인천은 11곳중 7곳이 교체됐다.수도권 96곳중 62%인 59곳이 세대교체가 이뤄진 셈이다.

세대교체의 의지는 공천자들의 연령을 보면 더 구체화된다.서울은 60대 이상이 5명인 반면 30대의 김영춘(광진갑),이성헌씨(서대문갑)를 필두로 「젊은군단」이 즐비하다.

재야 출신의이우재,이재오,정태윤씨,TV앵커 출신의 박성범,맹형규씨 등 개혁성과 참신성이 돋보인다.경기도 심재철,정진섭,허태렬,이사철,이덕화,노석기씨 등 신진인사들이 대거 포진됐다.

반면 보수안정 세력을 겨냥,개혁과 조화를 맞추려고 애쓴 흔적도 역력하다.서울 서초갑에 김찬진위원장을 막판에 제치고 최병렬전서울시장을 기용하고 현역 의원 16명을 재공천한 것등이 이를 반영한다.

경기는 김인영,남평우,이호정의원등 수원의 세 의원이 모두 낙점됐으며 탈락설이 나돌던 오세응,이택석,박명근,이영문 등도 구제됐다.

○…지구당위원장인 현역의원 가운데 지역구 공천 탈락자는 18명,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의원은 15명으로 모두 33명이 배제됐다.또 지구당위원장이 아닌 전국구 의원가운데 4명은 지역구를 신청했으나 탈락돼 사실상 모두 물갈이됐다.이를 합한 37명과 미정지역의 현역의원 8명 가운데 상당수가 탈락될 것을 감안하면 현역의원의 탈락 규모는 40곳을 넘어설 전망이다.

현역의원 탈락률은 이날 소속의원 1백62명을 기준으로 23·4%이며 미정 지역의 8명을 고려하면 더 늘어나게 될 것같다.

또 원외위원장 교체지역은 32곳으로 집계됐다.

5·6공 출신으로 탈락된 인사들은 5·18과 관련,구속된 정호용 허화평 허삼수의원과 불출마를 선언한 이춘구의원,전두환전대통령의 동서인 김상구의원 등이며 노태우전대통령의 동서인 금진호의원도 아직 미정이지만 탈락이 기정사실화된다.

○…경남·북지역은 대폭 물갈이가 이뤄졌다.

경북은 전체 19개 선거구중 현역의원 7명과 현지구당위원장 1명이,경남은 전체 23개 선거구중 현역의원 8명이 교체돼 「물갈이율」이 42%와 34%에 이른다.

그러나 대구는 미정 3곳과 영화배우 출신의 강신성일씨(동갑)를 빼고 모두 현역이 기용돼 「TK정서」를 반영했고,부산은 「YS맨」들로 미리 교통정리가 됨에 따라 고령의 송두호의원(69)등 3명만 탈락했다.

○…공천자들의 평균 연령은 54·9세로 집계됐다.

최고령자는 황명수의원(68·충남 아산)이며 최연소자는 이철우변호사(34·대구 달서을)가 됐다.

연령별로는 50대가 1백16명으로 전체의 50%,60대 이상 68명,40대 41명,30대7명 순이었다.<박대출기자>
1996-02-03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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