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갑 구자룡 현역 조수진에 승리
김희정·권영진, 이주환·김용판 꺾어
TK 서범수·김석기·임이자 등 생환
4명 탈락 나왔지만 현역 강세 여전
인재영입 1호 이기순 前 차관 탈락
‘경선 포기’ 박민식은 재배치 검토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28일 서울 영등포구 중앙당사에서 2차 경선 결과 발표를 하기 위해 회의장에 입장하고 있다. 안주영 전문기자
당 공천관리위원회는 28일 여의도 당사에서 24개 지역구를 대상으로 진행한 2차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1차 경선에서 결선을 치른 두 곳도 추가로 포함됐다.
‘윤심’(尹心) 후보로 관심을 모았던 김 전 수석은 경기 성남분당을에서 김민수 당 대변인을 꺾으면서 3선에 도전하는 김병욱 민주당 의원과 맞붙게 됐다. 장 전 최고위원은 부산 수영에서 초선 전봉민 의원을 꺾었다. 윤석열 대통령의 ‘청년 참모’로 불린 장 전 최고위원은 청년 가산점 15% 대상이다.
부산 연제에서는 김희정 전 의원이 승리하며 이주환 의원이 탈락했다. 대구 달서병에서도 권영진 전 대구시장이 김용판 의원을 눌렀다. 결선 투표가 벌어진 서울 양천갑에서는 구자룡 비상대책위원이 조수진(비례) 의원을 꺾었다. 구 비대위원은 정치 신인 가산점 7% 대상이다. 경기 광주을에서는 황명주 여의도연구원 정책자문위원이 결선 투표에서 승리했다.
반면 TK(대구·경북)의 현역 의원은 대거 승리했다. 김상훈(대구 서구)·김승수(북구을)·서범수(울산 울주)·김정재(경북 포항북)·김석기(경주)·송언석(김천)·구자근(구미갑)·임이자(상주·문경) 의원이 공천받았다. 부산에서도 이헌승(부산진을)·백종헌(금정) 의원이 승리했다. 김상훈 의원과 이헌승 의원은 ‘동일 지역구 3선 이상 15% 감산’에도 불구하고 승리했다.
1차 경선 발표에서 충청권의 현역 의원 5명이 전원 생존한 데 이어 이날도 현역 의원 대부분이 승리하며 ‘현역 프리미엄’ 기조를 이어갔다. 이철규 공천관리위원은 “현역 교체가 마치 지상 최고의 선(善)인 것처럼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다. ‘현역 바꾸지 않는 것이 쇄신 안 된다’는 말에는 동의할 수 없다”며 “선거는 이겨야 한다. 상대 있는 경쟁에서 제일 강한 자가 선거에 나가는 게 절대 선이다”고 반박했다.
김기현(울산남구을) 전 대표는 박맹우 전 울산시장과 ‘리턴매치’에서 승리했다. 5선 주호영(대구 수성갑) 의원도 경선에서 승리해 6선에 도전한다.
이외 서울 송파병의 김근식 전 송파병 당협위원장, 대전 유성갑의 윤소식 전 대전경찰청장, 대전 대덕의 박경호 전 국민권익위원회 부패방지부위원장, 경남 사천·남해·하동의 서천호 전 국정원 2차장 등이 공천받았다. 세종 세종을의 이준배 전 세종시 경제부시장이 이기고 인재 영입 1호인 이기순 전 여성가족부 차관이 탈락했다.
승자가 50% 이상을 득표하지 못해 결선을 치르는 지역구는 3곳이다. 부산 동래는 김희곤 의원과 서지영 전 청와대 국정기획수석실 행정관이, 대구 중·남구는 임병헌 의원과 도태우 자유변호사협회 회장이, 4명이 경선을 치렀던 포항 남·울릉은 김병욱 의원과 이상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당선인 비서실 정무2팀장이 결선을 치른다.
국민의힘은 전날 서울 영등포을 경선을 포기한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에 대해 재배치를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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