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D조 조별리그 최종전 격돌
2023 수디르만컵에 출전 중인 안세영. 요넥스 제공
한국 배드민턴 대표팀은 17일 오후 6시(한국시간) 중국 쑤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일본과 2023 수디르만컵 조별리그 D조 최종 3차전을 치른다. 한국과 일본 모두 다크호스로 지목됐던 프랑스와 최약체 잉글랜드를 잇따라 격파하고 나란히 2연승, 조 2위까지 주어지는 8강 토너먼트 티켓을 확보했다.
일본이 게임 득실에서 앞서 조 1위, 한국이 조 2위에 자리하고 있다. 8강 토너먼트에선 각조 2위가 각조 1위와 대결하는 만큼 A조 1위가 확실한 최강 중국 등을 피하기 위해서는 1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해야 한다. 한국은 이 대회에서 통산 4회 우승한 반면, 일본은 우승 경험 없이 준우승만 세 차례 했다.
한국은 나라오카 고다이(3위)가 버티고 있는 남자단식에서 일본에 열세지만 나머지 종목에서는 충분히 승리를 따낼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혼합복식에서 일본의 와타나베 유타-히가시노 아리사(세계 2위)가 완벽한 컨디션이 아닌 점이 한국으로선 호재다. 와타나베가 지난 3월 전영오픈에서 무릎 부상을 당한 바 있다. 와타나베-히가시노는 지난 15일 프랑스와의 2차전에서 톰 지켈-델피네 델루(6위)에게 0-2로 덜미를 잡히기도 했다. 반면 한국은 김원호-정나은(9위)이 14일 프랑스와 1차전에서 지켈-델루를 2-0으로 완파했다. 한국은 혼합복식에서 김원호-정나은 외에도 서승재-채유정(5위)이 버티고 있다.
여자단식 안세영(2위)도 야마구치 아카네(1위)에게 상대 전적 6승12패로 밀리지만, 올해 1월 인도오픈 결승에서 야마구치를 만나 4연패를 끊으며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여자복식에서는 일본의 마츠야마 나미-시다 치하루(2위)가 백하나-이소희(5위), 정나은-김혜정(6위), 김소영-공희용(8위)보다 랭킹이 높지만 기량 차이는 크지 않다.
세계배드민턴연맹(BWF)은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은 복식에서 다양한 조합으로 경기에 나설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며 “일본은 도쿄올림픽 이후 겪었던 부상과 폼 저하 등에서 회복하고 있는 중”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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