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수박이라며 18원 조롱·쌍욕…
우리끼리 분열·선동 방치하면 안돼”
김 “개딸 범위 특정하기 어려워…
지금은 보수언론이 폄훼 용도로 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강성 지지자들을 일컫는 ‘개딸’(개혁의 딸)의 실체를 두고 친명 김남국 의원과 비명 박용진 의원이 정반대의 의견을 내놨다. 박 의원은 이재명 대표가 개딸들을 “정리해야 한다”고 촉구한 반면, 김 의원은 개딸 자체가 “허구적 구조”라며 대립했다.
박 의원은 24일 밤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이재명 대표는 개딸과 헤어질 결심을 해야 된다’고 한 자신의 발언과 관련, “민주당의 승리를 생각하고 그걸 이끌겠다고 하는 의지를 보여주라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박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이준석 찍어내고 나경원, 안철수 찍어 누르고 유승민 구박하는 모습이 보기 좋은가. 국민들 대부분은 기가 막혔을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끝났는데 오히려 역컨벤션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 아닌가”라며 “우리도 당에 박용진처럼 쓴소리, 바른 소리도 하고 이견을 제출하는 사람을 거의 적으로 만들어서 찢으려고 한다. 수박이랍시고”라며 비판했다.
박 의원은 “(개딸들이) 수박이라며 18원 문자 보내고. 18원 후원금 보내서 사람 조롱하고 문자 보내서 쌍욕한다”라며 “이런 게 국민들 보시기에 질리는 일이다. 박지현 쫓아내고 이상민 쫓아내고 박용진 쫓아내고 조응천 쫓아내고 해서 만세를 부르실 거냐. 그러면 국민들이 볼 때는 ‘저기는 (국민의힘보다) 더 하네’ 그럴 거다. 국민들께서 어떻게 이런 당을 믿고 정권을 맡기겠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왜 우리끼리 내부총질하고 왜 우리끼리 분열·선동하는 일을 하는 걸 방치하나”라며 이 대표를 겨냥했다.
박 의원은 “토트넘 구단은 구장에 와서 난동 피우고 술병 집어던지고 손흥민 선수한테 아시아에서 인종차별적인 발언하고 눈 찢어서 사진 올리는 훌리건들을 형사 고발한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구단들은 난동꾼들한테 자제를 요청하는 현수막 거는 정도로 끝내지 않는다”라며 이 대표가 단호하게 개딸과 싸워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 의원은 같은 날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까지 포함한 ‘수박 7적’ 포스터에 대해 “과거 보수 커뮤니티에서 만들었던 포맷 그대로 만들어져서 과연 이게 민주당 지지자가 만들었냐라는 의심이 되는 상황이다”라며 “당은 법률 검토를 거쳐서 고발 조치를 하겠다라고 이미 입장을 밝혔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박 의원은 개딸과 헤어질 결심하라며 이 대표를 압박한다’는 진행자의 질문에 “(개딸의 존재가) 허구적 주장이 아닌가 생각된다”면서 “개딸이라고 하는 사람들이 도대체 어디서부터 어디까지를 지칭하는지 그 범위를 특정하기, 집단이라는 걸 특정하는 것 자체가 어렵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일반적으로는) 민주당을 지지하는 적극 지지층을 의미할 것이지만 그중에는 당원도 있고 당원이 아닐 수도 있는데 그분들과 어떻게 결별을 하겠다는 것이냐”라며 “어느 순간 기자회견으로 ‘너희들하고 절교야’ 이렇게 할 것이냐,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논리적이고 정당하고 평화적인 집회 시위의 방법에 의해서 한다고 하면 그걸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없다고 생각된다”며 “그리고 그것을 자꾸만 이 대표에게만 뭘 해라 라고 하는 것 자체가 적절하지 않다. 정치적으로 공격하기 위한 수단으로 삼는 것 자체가 맞지 않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또한 “개딸이라는 표현은 처음엔 지지자들 일부에서 쓰긴 했지만, 지금은 보수 언론 등이 우리 당 지지층을 폄훼하는 용도로 쓰고 있다”며 “우리 당에 팬덤 문화가 있는 것처럼, 많은 지지층이 그렇게 하고 있는 것처럼 이야기하는 건 당원들 마음과 자존심을 훼손하는 일이다”라고 강조했다.
우리끼리 분열·선동 방치하면 안돼”
김 “개딸 범위 특정하기 어려워…
지금은 보수언론이 폄훼 용도로 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8일 인천 계양산 야외공연장 앞에서 열린 ‘이재명과 위로걸음 같이 걸을까’ 행사에서 마이크를 잡고 지지자들에게 발언하고 있다. 2022.6.18 뉴스1
박 의원은 24일 밤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이재명 대표는 개딸과 헤어질 결심을 해야 된다’고 한 자신의 발언과 관련, “민주당의 승리를 생각하고 그걸 이끌겠다고 하는 의지를 보여주라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박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이준석 찍어내고 나경원, 안철수 찍어 누르고 유승민 구박하는 모습이 보기 좋은가. 국민들 대부분은 기가 막혔을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끝났는데 오히려 역컨벤션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 아닌가”라며 “우리도 당에 박용진처럼 쓴소리, 바른 소리도 하고 이견을 제출하는 사람을 거의 적으로 만들어서 찢으려고 한다. 수박이랍시고”라며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경선에 출마한 박용진 후보가 3일 오전 인천시 남동구 민주당 인천시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8.3 연합뉴스
그러면서 “왜 우리끼리 내부총질하고 왜 우리끼리 분열·선동하는 일을 하는 걸 방치하나”라며 이 대표를 겨냥했다.
박 의원은 “토트넘 구단은 구장에 와서 난동 피우고 술병 집어던지고 손흥민 선수한테 아시아에서 인종차별적인 발언하고 눈 찢어서 사진 올리는 훌리건들을 형사 고발한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구단들은 난동꾼들한테 자제를 요청하는 현수막 거는 정도로 끝내지 않는다”라며 이 대표가 단호하게 개딸과 싸워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남국 의원실 제공
김 의원은 ‘박 의원은 개딸과 헤어질 결심하라며 이 대표를 압박한다’는 진행자의 질문에 “(개딸의 존재가) 허구적 주장이 아닌가 생각된다”면서 “개딸이라고 하는 사람들이 도대체 어디서부터 어디까지를 지칭하는지 그 범위를 특정하기, 집단이라는 걸 특정하는 것 자체가 어렵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일반적으로는) 민주당을 지지하는 적극 지지층을 의미할 것이지만 그중에는 당원도 있고 당원이 아닐 수도 있는데 그분들과 어떻게 결별을 하겠다는 것이냐”라며 “어느 순간 기자회견으로 ‘너희들하고 절교야’ 이렇게 할 것이냐,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논리적이고 정당하고 평화적인 집회 시위의 방법에 의해서 한다고 하면 그걸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없다고 생각된다”며 “그리고 그것을 자꾸만 이 대표에게만 뭘 해라 라고 하는 것 자체가 적절하지 않다. 정치적으로 공격하기 위한 수단으로 삼는 것 자체가 맞지 않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또한 “개딸이라는 표현은 처음엔 지지자들 일부에서 쓰긴 했지만, 지금은 보수 언론 등이 우리 당 지지층을 폄훼하는 용도로 쓰고 있다”며 “우리 당에 팬덤 문화가 있는 것처럼, 많은 지지층이 그렇게 하고 있는 것처럼 이야기하는 건 당원들 마음과 자존심을 훼손하는 일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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