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 30명 태우고 달리던 마을버스 기사 ‘심장마비’

승객 30명 태우고 달리던 마을버스 기사 ‘심장마비’

한상봉 기자
한상봉 기자
입력 2022-12-18 23:41
수정 2022-12-18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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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 상가 20대 청년 등 발빠른 대처로 위기 넘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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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현장 인근 휴대폰 대리점 내 폐쇄회로(CC)TV에 찍힌 영상. 긴급 출동한 119대원들이 승객 30명이 탄 057마을버스를 운행중 심장마비 증세를 보이며 쓰러진 운전기사를 응급조치 후 병원으로 이송하고 있다.[서울신문 독자 제공]
사고 현장 인근 휴대폰 대리점 내 폐쇄회로(CC)TV에 찍힌 영상. 긴급 출동한 119대원들이 승객 30명이 탄 057마을버스를 운행중 심장마비 증세를 보이며 쓰러진 운전기사를 응급조치 후 병원으로 이송하고 있다.[서울신문 독자 제공]
승객 30명이 탄 마을버스를 운행하던 운전기사가 갑자기 심장마비 증세를 일으키며 쓰러져 자칫 대형 인명사고가 날뻔 했으나, 일부 승객과 인근 상가에서 일하던 20대 청년의 발빠른 대처로 큰 사고를 면했다.

18일 경기 일산소방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30분쯤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동에서 서울에서 대화동 방면으로 운행하던 057번 마을버스가 대화역 1번 출구 앞 공사현장을 들이 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꽝’소리를 듣은 인근 휴대폰대리점 직원 최모(27)씨는 버스가 공사 현장을 들이받은 후 계속 앞으로 전진하는 것을 목격하고 상가 밖으로 나가 버스에 뛰어 올랐다. 운전기사 A씨는 심장마비 증세를 보이며 발작중이었고 승객 B씨는 버스 브레이크를 가까스로 누르고 있는 상황이었다.

최씨는 운전기사 안전문을 열고 자동차 시동을 끈 후 승객들과 A씨를 차량 밖으로 옮겨 즉시 심폐소생술을 시행했다. 심폐소생술 시행 중에도 A씨가 계속 위급한 증세를 보이자, 길을 가던 군장병들이 가세해 응급조치를 계속하는 사이 119구조대가 현장에 도착해 즉시 병원으로 이송할 수 있었다. A씨는 위급한 고비를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승객과 최씨의 발빠른 대처로 승객 약 30명은 무사히 버스에서 빠져나왔고 다친 사람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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