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미사일 정보 실시간 공유… 중·러·이란 위협 견제 포석

北미사일 정보 실시간 공유… 중·러·이란 위협 견제 포석

강국진 기자
강국진 기자
입력 2022-12-14 22:00
수정 2022-12-15 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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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 ‘우주군’ 역할은

美 본토 밖에선 세 번째 부대
“지상·해상·우주 전투력 강화”
6개월 임무 분석 후 규모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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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핵·미사일 감시를 비롯한 우주전투역량을 위해 창설된 미국 우주군사령부 예하 주한미군 우주군이 14일 경기 평택 오산기지에서 창설식을 열고 임무를 시작했다. 사진은 주한미군 우주군 소속 장병이 부대 문양을 붙이는 모습. 사진공동취재단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핵·미사일 감시를 비롯한 우주전투역량을 위해 창설된 미국 우주군사령부 예하 주한미군 우주군이 14일 경기 평택 오산기지에서 창설식을 열고 임무를 시작했다. 사진은 주한미군 우주군 소속 장병이 부대 문양을 붙이는 모습.
사진공동취재단
북한 미사일 감시와 경보 등 임무를 수행하는 주한미군 우주군 부대가 임무를 시작했다.

주한미군은 14일 경기 평택시 오산기지에서 주한 미우주군(SPACEFOR-KOR) 창설식을 개최했다. 창설식에는 폴 러캐머라 주한미군 사령관, 앤서니 매스털러 미 인도태평양우주군 사령관(준장), 안병석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등이 참석했다. 지휘관으로는 미우주군 소속 조슈아 매컬리언 중령이 임명됐다. 주한 미우주군은 미 인도태평양우주군사령부의 예하부대로서 미우주군의 야전 구성군사령부 기능을 하게 된다.

주한미군은 우주군 창설로 실시간 감지 수준의 미사일 경보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중국과 러시아, 이란의 위협도 고려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매스털러 사령관 역시 “자유로운 인도태평양에 대한 변함없는 헌신을 강조하는 것”이라고 창설 취지를 설명하는 등 중국 견제 의도를 드러냈다.

2019년 12월 미 공군에서 독립해 창설된 미 우주군사령부는 미사일경보시스템, 우주감시망, 군사위성통제망, 위성항법장치(GPS) 등을 운용한다. 미우주군은 각 전투사령부에 야전 구성군 사령부 창설 계획을 추진하며 조직을 확대하고 있다. 인도태평양우주군은 지난달 말 매스털러 준장 이하 20여명 규모로 창설됐다. 주한미군 우주군은 미 본토 밖 인도태평양사령부, 이란을 담당하는 중부사령부에 이은 세 번째 우주군 부대다.

미국은 최근 발표한 국가안보전략(NSS) 등 전략문서에서 전영역 통합억제를 구현하기 위해 인태사령부를 시작으로 각 전투사령부에 우주군 조직을 확대하고 있다. 주한 미우주군은 미우주군과 전술지휘정보(C4I) 체계로 연결해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핵·미사일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매컬리언 중령은 “여기서 북쪽으로 77㎞만 가면 반드시 억제하고 필요시 싸워야 하는 실질적인 위협과 맞닥뜨리게 된다”면서 “우주전투능력은 적 위협을 억제하고 지상과 해상, 사이버·우주 영역에서 전투능력을 강화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한미군 우주군은 일단 소규모로 주한 미우주군을 출범시키고 6개월 후 임무 분석을 거쳐 규모를 결정할 계획이다.
2022-12-15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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