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딸 등장, 북 도발의 이벤트화로 보는 듯
딸 분석에 ‘도발 심각성’ 분산하지 않으려는 듯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장 등에서 둘째 딸을 공개한데 대해 미국 백악관은 특별한 의미부여를 하지 않겠다며 선을 그었다. 잇딴 북한 도발의 심각성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의미로 읽힌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28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김 위원장의 딸 공개 배경에 대해 “김정은의 육아 방식에 대해서 내가 말할 수 없다. 그에 대해서는 말할 게 없다”고 답하지 않았다.
●존 커비 “북한의 위협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이어 “진지하게 말하면, 그 사람(김정은)은 한반도뿐 아니라 역내 불안정을 초래하는 군사 능력을 계속 진전시키고 있다”면서 “전에도 말한 대로 조약에 따른 (미국의) 동맹국 7개 가운데 5개가 인도태평양 지역에 있다”고 했다.
또 그는 “우리는 이(북한의 위협)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그것이 우리가 정보 수집 능력을 개선하고 일본 및 한국과 양자 또 3자간 협력하고 있는 이유”라고 말했다. 북한의 제7차 핵실험 가능성에도 “언제든 가능하다”며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한미 당국은 김 위원장의 딸 등장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북한의 고강도 도발의 무게감과 위중함을 강조하는 데 집중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딸을 등장시킨 김 위원장의 의도가 미사일 발사 등 도발을 행사화 및 일상화하려는 것으로 보는 시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태용 “북한의 사이버 불법행위 차단 노력 중”
조태용 주미대사는 이날 워싱턴DC 한국문화원에서 개최한 특파원 간담회에서 북한이 올해 전례없는 도발을 지속한다는 점을 지적한 뒤 “최근 1년간 김여정과 최선희 (외무상) 담화에서 보듯 북한이 한미훈련, 확장억제 메시지를 구실 삼아 한미에 도발 책임을 전가하려 하지만 국제사회의 호응을 얻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북한의 날 선 반응은 한미 양국의 노력이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했다.
이어 조 대사는 “한미는 북한이 핵·미사일 프로그램 자금 조달을 위해 사이버 공간에서 자행하는 여러 가지 불법 행위를 차단하기 위한 노력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미 양국은 북한이 경제상황이 어려움에도 미사일 도발을 지속할 수 있는 것은 그 자금을 가상화폐 해킹 등 불법 사이버 활동을 통해 조달한다고 보고, 이에 대응하는 협의체를 가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딸 분석에 ‘도발 심각성’ 분산하지 않으려는 듯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둘째딸 김주애로 추정되는 소녀를 최근 공개 행사에 연달아 데리고 나타났다. 조선중앙TV 연합뉴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28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김 위원장의 딸 공개 배경에 대해 “김정은의 육아 방식에 대해서 내가 말할 수 없다. 그에 대해서는 말할 게 없다”고 답하지 않았다.
●존 커비 “북한의 위협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이어 “진지하게 말하면, 그 사람(김정은)은 한반도뿐 아니라 역내 불안정을 초래하는 군사 능력을 계속 진전시키고 있다”면서 “전에도 말한 대로 조약에 따른 (미국의) 동맹국 7개 가운데 5개가 인도태평양 지역에 있다”고 했다.
또 그는 “우리는 이(북한의 위협)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그것이 우리가 정보 수집 능력을 개선하고 일본 및 한국과 양자 또 3자간 협력하고 있는 이유”라고 말했다. 북한의 제7차 핵실험 가능성에도 “언제든 가능하다”며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조태용 주미대사가 28일(현지시간) 워싱턴DC 한국문화원에서 특파원간담회를 하고 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조태용 “북한의 사이버 불법행위 차단 노력 중”
조태용 주미대사는 이날 워싱턴DC 한국문화원에서 개최한 특파원 간담회에서 북한이 올해 전례없는 도발을 지속한다는 점을 지적한 뒤 “최근 1년간 김여정과 최선희 (외무상) 담화에서 보듯 북한이 한미훈련, 확장억제 메시지를 구실 삼아 한미에 도발 책임을 전가하려 하지만 국제사회의 호응을 얻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북한의 날 선 반응은 한미 양국의 노력이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했다.
이어 조 대사는 “한미는 북한이 핵·미사일 프로그램 자금 조달을 위해 사이버 공간에서 자행하는 여러 가지 불법 행위를 차단하기 위한 노력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미 양국은 북한이 경제상황이 어려움에도 미사일 도발을 지속할 수 있는 것은 그 자금을 가상화폐 해킹 등 불법 사이버 활동을 통해 조달한다고 보고, 이에 대응하는 협의체를 가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