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 또 야마구치에 막혀 준우승

안세영 또 야마구치에 막혀 준우승

최병규 기자
입력 2022-09-04 19:28
수정 2022-09-04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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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오픈 결승에서 0-2패, 야마구치 3년 만에 대회 2연패
정나은-김혜정, 같은 대표팀 백하나-이유림 꺾고 금메달

‘숙적’ 야마구치 아카네(25·일본)와 결승에서 만난 안세영(20)이 또 준우승에 머물렀다.
한국 여자 배드민턴 ‘에이스’ 안세영이 25일 일본 도쿄 메트로폴리탄 경기장에서 열린 2022 세계개인배드민턴선수권대회 여자단식 16강전에서 맞붙은 베이원 장(미국)에게 리턴 샷을 하고 있다. 안세영은 2-0(21-12 21-10)으로 이겨 8강에 진출했다. 도쿄 AFP 연합뉴스
한국 여자 배드민턴 ‘에이스’ 안세영이 25일 일본 도쿄 메트로폴리탄 경기장에서 열린 2022 세계개인배드민턴선수권대회 여자단식 16강전에서 맞붙은 베이원 장(미국)에게 리턴 샷을 하고 있다. 안세영은 2-0(21-12 21-10)으로 이겨 8강에 진출했다.
도쿄 AFP 연합뉴스
안세영은 4일 일본 오사카에서 끝난 일본오픈 배드민턴 선수권대회 여자단식 결승에서 야마구치에 0-2(9-21 15-21)로 패했다. 지난달 28일 개인세계선수권 결승에서 야마구치에 패했던 안세영은 일주일 만에 열린 이번 대회에서도 또 쓴 잔을 들며 높은 벽을 실감했다.

1세트에서 안세영은 몸이 완벽하게 풀리지 않는 듯 수비에서 거푸 실수를 범했다. 12점 차로 1세트를 내준 안세영은 2세트에서도 야마구치에게 일방적으로 끌려다니다 경기를 내줬다. 일본 배드민턴 최고 스타인 야마구치는 안세영을 상대로 2주 연속 국제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2019년 대회에서 우승한 야마구치는 또 3년 만에 대회 2연패도 일궜다.

정나은-김혜정 조는 여자복식 결승전에서 대표팀 동료 백하나(22)-이유림(22)을 2-0(23-21 28-26)으로 꺾고 우승했다. 금메달을 획득한 정-김 조는 2019년 대회 김소영(30)-공희용(26)에 이어 한국의 대회 2연패를 이룬 복식조가 됐다.

지난 3월 배드민턴 최고 권위 대회인 전영오픈에서 ‘깜짝 동메달’로 주목을 받았던 -김 조는 4월 코리아오픈에 이어 이번 일본오픈까지 제패하면서 세계 여자복식의 새로운 강자로 등극했다. 결과는 2-0이었지만 내용은 그야말로 피 말리는 접전이었다.
안세영이 25일 세계개인선수권 16강전에서 베이원 장의 스매싱을 받아넘기고 있다. [요넥스 제공]
안세영이 25일 세계개인선수권 16강전에서 베이원 장의 스매싱을 받아넘기고 있다. [요넥스 제공]
첫 맞대결을 펼친 정-김 조와 백- 조는 1세트부터 역전에역전을 거듭하는 박빙 승부를 펼쳤다. 17-17에서 정-김 조가 3연속 득점으로 세트 포인트를 만들었지만, 백-이 조가 4연속 득점으로 순식간에 21-20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하지만 정-김 조는 침착하게 3연속 득점으로 맞받아치며 먼저 세트를 따냈고 2세트 역시 1점씩을 주고받는 점수 공방전 끝에 펼쳐진 26-25의 팽팽한 상황에서 정-김 조가 3연속 포인트를 따내 경기를 매조졌다.

정나은-김혜정의 우승으로 한국은 이번 대회 금메달 1개와 은메달 2개(백하나-이유림, 안세영), 동메달 2개 (여자복식, 남자복식)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남자복식 동메달은 대표팀이 아닌 개인 자격으로 출전한 김기정-김사랑 조가 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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