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지지율 급락, MB와 닮았다”…日언론 분석

“윤 대통령 지지율 급락, MB와 닮았다”…日언론 분석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2-07-17 14:25
수정 2022-07-17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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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전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 연합뉴스
이명박 전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 연합뉴스
일본 언론이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세에 대해 분석했다.

17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취임 2개월 만에 30%대로 떨어졌으며, 이는 이 전 대통령의 취임 초기와 유사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닛케이는 “지난달 초만 해도 윤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53%에 달했는데 한 달 만에 16%포인트나 추락했다”면서 “이는 임기 만 2년을 전후로 지지율이 흔들렸던 문재인·박근혜 등 역대 대통령과 비교하면 다소 이른 시기에 지지 세력이 무너졌다고 볼 수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의 지지율 변화가 이명박 전 대통령과 닮아있다고 전했다.

닛케이는 “미국산 수입 소고기 광우병 논란에 휘말렸던 이 전 대통령은 취임 70일 만에 지지율이 20%대로 떨어졌고, 100일 되던 시점엔 10%대까지 추락했다”라며 “이런 점에서 두 대통령은 굉장히 닮아있다”고 보도했다.

또 닛케이는 윤 대통령의 허니문 기간이 상당히 짧았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닛케이는 “새 대통령이 취임한 뒤 약 100일 동안을 ‘허니문’ 기간이라 부른다”며 “야당·언론 등이 새 정부 출범을 지켜보며 비판을 피하는데 한국에선 이 기간이 일찍 끝났다”고 진단했다.

닛케이가 꼽은 윤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 요인은 인사 문제였다.

검사 시절 측근을 정부 요직에 기용해 ‘검찰 공화국’이란 비판을 받는다고 분석했다. 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징계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에 달하는 등 경제 상황이 여의치 않은 점도 지지율을 끌어내렸다고 해석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판교 제2테크노밸리 기업지원 허브에서 열린 ‘정보보호의 날’ 기념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22.7.13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판교 제2테크노밸리 기업지원 허브에서 열린 ‘정보보호의 날’ 기념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22.7.13 연합뉴스
尹대통령 지지율 32% 최저치…부정평가 53% 최고여론조사 전문회사 한국갤럽이 지난 12~14일 실시해 15일 발표한 7월2주차 여론조사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해 ‘잘하고 있다’고 답한 비율은 32%로 집계됐다.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53%로 동시에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직전 조사(5~7일 실시)보다 긍정 평가는 5%포인트 떨어지고 부정 평가는 4%포인트 오른 결과다.

70대 이상(51% vs 29%)을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역시 부정평가가 크게 높았다.

대통령 직무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 중에서는 10%가 ‘소통’을 이유로 꼽았다.

부정 평가 응답자 중에서는 26%가 ‘인사(人事)’라고 답했다. ‘경험·자질 부족/무능함’은 11%, ‘경제·민생 살피지 않음’은 10%였다.

한편 이번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응답률은 10.8%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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