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조기등판 가능성 있나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후보.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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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관 민주당 의원은 ‘이재명 비대위’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김 의원은 지난 17일 TBS라디오 ‘신장식의 신장개업’에서 “이번 대선을 통해서 걸출한 스타가 탄생된 것”이라며 “개인적으로는 1971년 김대중 대통령 후보의 등장 정도로 생각을 한다”며 이 고문의 조기 등판을 촉구했다. 김 의원은 앞서 지난 13일 이재명 비대위원장 추대와 민주당 쇄신을 위한 서명운동을 전개하기도 했다.
이수진 의원도 ‘이재명 비대위’에 힘을 보탰다. 이 의원 역시 지난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비대위가 당의 화합책”이라고 강조했다.
이 고문의 역할론에 대해 회의적인 목소리도 여전하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오른쪽)가 28일 오후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김두관 의원 사무실을 찾았다. 김두관의원이 이후보에게 정책자료집을 전달하고 있다.2021. 10. 28.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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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 연합뉴스
조응천 민주당 의원도 “1600만표를 얻은 우리 당 제1의 자산”이라며 “당을 위해서도 이재명을 위해서도 보호해야 한다”며 조기등판론을 일축했다.
조 의원은 “(이 고문 역할론은) 격전을 치르고 돌아와 갑옷을 벗으려는데 다시 갑옷 입고 전장으로 가라는 것”이라며 “이재명이 뭘 어떻게 할지는 이재명한테 맡겨야지, 지금 다시 나가서 어떻게 하라는 건 온당치 않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상임고문은 침묵을 지키고 있다.
“미안합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블로그 캡처. 2022-03-14
이 상임고문은 소회를 묻는 취재진에게 “가슴 아픈 일입니다. 미안합니다”라고 말하며 살짝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비상대책위원장 등판론’, ‘지방선거 역할론’에 대해서는 답하지 않았다.
그는 최근 민주당 소속 의원 전원뿐 아니라 원외 지역위원장 등 선거 기간에 함께한 이들에게 지위와 관계없이 일일이 연락해 선거 기간 노고에 대한 감사와 함께 선거 결과에 대한 미안함을 전하며 위로하기도 했다.
이범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