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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전” “제자리걸음” 러·우크라 4차 평화협상 평가 엇갈려

“진전” “제자리걸음” 러·우크라 4차 평화협상 평가 엇갈려

이범수 기자
이범수 기자
입력 2022-03-19 08:14
업데이트 2022-03-19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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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쥐트도이체차이퉁(SZ) 등이 보도

우크라 “종전 위한 진전 없어”
러 “우크라 중립국화 등 의견 접근”
양국 정상회담은 차후에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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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키예프) 북쪽 외곽에서 한 남성이 자신의 집 마당에 떨어져 꽂힌 러시아군 로켓포 잔해를 바라보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1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키예프) 북쪽 외곽에서 한 남성이 자신의 집 마당에 떨어져 꽂힌 러시아군 로켓포 잔해를 바라보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정부가 벌이고 있는 4차 평화협상에 대한 러시아측과 우크라이나 측의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고 독일 쥐트도이체차이퉁(SZ) 등이 18일(현지시간) 전했다.

러시아측은 우크라이나의 중립국화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가입 포기 문제에 대해선 상당 정도 입장차를 좁혔다고 주장하는 반면,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기존 요구사항을 반복하면서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협상단 대표는 이날 트위터 계정에 올린 글에서 “러시아가 종전 쪽으로 움직여지지 않는다”면서 “오로지 기존 요구사항을 반복하고만 있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는 언론에 입장 발표를 통해 긴장을 부추기고 있다”면서 종전과 러시아 병력의 철수, 우크라이나 안전보장을 위한 우크라이나의 요구사항을 재차 강조했다.

반면 블라디미르 메딘스키 러시아 협상단 대표는 이날 기자들에게 “(우크라이나의) 중립국 지위와 나토 불가입 문제는 협상의 핵심 조항들 가운데 하나이며, 또 양측이 최대한 입장을 좁힌 조항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고 타스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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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상 회의로 진행 중인 4차 협상
화상 회의로 진행 중인 4차 협상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14일(현지시간) 오후 전쟁을 끝내기 위한 4차 협상에 들어갔다고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수석 협상가이자 대통령 측근인 미하일로 포돌랴크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러시아 관리들과 화상 회담을 하는 사진을 올리며 “협상이 시작돼 양측이 자신들의 구체적 입장을 설명하고 있다”고 전했다. 2022.3.14 미하일로 포돌랴크 트위터 캡처
그는 이 조항에는 우크라이나의 안전보장과 관련된 요소들도 포함돼 있다면서 “우크라이나가 나토 진영 가입을 포기할 시 추가로 어떤 안전보장을 받을지와 관련된 뉘앙스들이 들어있다”고 소개했다.

우크라이나가 나토 가입 노선을 포기하고 중립국 지위를 선택할 경우 관련국들이 우크라이나에 추가적 안전보장을 제공하는 방안이 협상에서 논의되고 있다는 설명으로 해석된다.

그는 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간 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해선 양국 간 평화조약 문건이 조율되고 합의된 뒤에나 얘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군사작전이 지난달 24일부터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양측은 지난달 28일부터 평화협상을 벌여오고 있다. 최근에는 4차 협상이 화상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범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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