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웅 잘못 반성합니다”… 광복회 삼일절 대국민 사과

“김원웅 잘못 반성합니다”… 광복회 삼일절 대국민 사과

문경근 기자
문경근 기자
입력 2022-03-01 22:22
수정 2022-03-02 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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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 정상화 위해 분골쇄신할 것
5월 총회서 신망받는 회장 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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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현 광복회장 직무대행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광복회관에서 열린 임시총회에서 진행 발언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광복회는 이날 임시총회를 열어 회계 등 감사보고와 향후 대책 등을 논의한다. 한편 김원웅 전 회장은 광복회 수익사업을 이용한 비자금 조성·횡령 등 논란으로 지난 16일 사퇴했다. 2022.2.18 뉴스1
허현 광복회장 직무대행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광복회관에서 열린 임시총회에서 진행 발언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광복회는 이날 임시총회를 열어 회계 등 감사보고와 향후 대책 등을 논의한다. 한편 김원웅 전 회장은 광복회 수익사업을 이용한 비자금 조성·횡령 등 논란으로 지난 16일 사퇴했다. 2022.2.18
뉴스1
김원웅 전 회장의 비자금 조성 및 횡령 의혹 등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던 광복회가 삼일절을 맞아 대국민 사과를 했다.

광복회는 1일 사과문에서 “선열들의 숭고한 독립운동 정신을 온 국민과 함께 기리고 본받는 삼일절을 기해 최근 자진사퇴한 김 전 회장의 일부 잘못된 광복회 운영을 깊이 반성한다”며 “조속히 (조직) 정상화를 기함으로써 다시 ‘회원들에게 긍지와 자부심이 되는 광복회’, ‘국민들로부터 존경받는 광복회’, ‘국가와 민족을 위하는 광복회’로의 이미지 회복을 위해 분골쇄신할 것을 다짐한다”고 밝혔다.

광복회는 이어 “대일항쟁기 항일 독립운동가들이 이념을 초월해 조국 독립을 위해 헌신했던 것처럼 광복회 근본정신인 회원 대화합과 국민통합 정신을 회복하겠다”며 “5월 정기총회를 통해 바르고 올곧은 신망받는 회장을 뽑아 독립운동 정신을 이어 가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103년 전 남녀노소, 빈부귀천, 도시와 농촌, 종교 교리를 초월해 민족화합과 단결의 상징이 된 3·1 선열들과 국민 앞에 하는 이 다짐과 결심이 반드시 지켜져 ‘국민 속의 광복회’로 회복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광복회의 관리·감독 기관인 국가보훈처의 감사 결과에 따르면 김 전 회장은 광복회가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경내에서 운영해 온 야외카페 ‘헤리티지 815’ 수익금으로 비자금을 조성해 총 7256만원을 횡령했다. 김 전 회장의 한복·양복 구입비 440만원, 이발비 33만원, 미등록 마사지 60만원 등의 사용 내역이 드러났다.

김 전 회장은 의혹을 전면 부인했지만 회원들이 불신임안 투표를 위한 임시총회 소집을 요구하고 광복회관 점거농성을 예고하는 등 압박 수위를 높이자 지난달 16일 물러났다. 현재는 허현 부회장의 회장 직무대행 체제로 전환했다.
2022-03-02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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