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스켈레톤 선수 블라디슬라프 헤라스케비치가 지난 11일 남자 싱글 경기를 마친 뒤 중계 카메라를 향해 ‘전쟁 금지’라고 적은 플래카드를 들어보이고 있다. 2022.02.12 AP 연합뉴스
헤라스케비치 선수가 경기를 마친 후 손을 흔들고 있다. 2022.02.12 AP 연합뉴스
AP통신은 28일(한국시간) “헤라스케비치는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에서 150㎞ 떨어진 곳에서 무기를 곁에 두고 만약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헤라스케비치는 AP통신과 인터뷰에서 “나는 학생이다. 처음 이런 일을 겪는다”면서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러시아군과) 맞설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헤라스케비치는 지난 11일 중국 옌칭 국립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켈레톤 남자 싱글 경기를 마친 후 중계 카메라에 “우크라이나에서 전쟁 금지(NO WAR IN UKRAINE)”라고 적은 플래카드를 들어 보였다.
파란색과 노란색으로 인쇄된 종이는 우크라이나 국기와 같았다.
헤라스케비치는 취재진에 “이게 내 입장이다. 나는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면서 “나는 조국의 평화, 세계의 평화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당시 헤라스케비히의 행동을 두고 올림픽 현장에서 시위나 정치적, 종교적, 인종적 선전을 금지한 올림픽 헌장 제50조를 위반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측은 헤라스케비치에게 어떤 문제 제기도 하지 않았다.
27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구디슨 파크에서 진행된 프리미어리그 27라운드 경기에 앞서 홈팀 에버턴 선수들이 우크라이나 국기를 몸에 두른 채 우크라이나와의 연대를 표하고 있다.
리버풀 AP 연합뉴스
리버풀 AP 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축구대표팀의 최연소 주장 올렉산드르 진첸코(맨시티)와 대표팀 동료 비탈리 미콜렌코가 27일 영국 리버풀 구디슨파크에서 열린 두 팀의 EPL 경기 직전 그라운드에서 몸을 풀다 조국 우크라이나를 생각하며 위로의 포옹을 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인접국 폴란드는 다음 달 예정된 러시아와의 2022 FIFA 카타르월드컵 플레이오프 경기 보이콧을 선언했다. 스웨덴 축구협회도 “월드컵 플레이오프에서 러시아와 맞붙을 경우, 경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유럽축구연맹(UEFA)은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장소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프랑스 파리로 변경했다.
9월 러시아 소치에서 열릴 것으로 기대된 F1 월드 챔피언십 러시아 그랑프리도 취소됐다.
국제유도연맹(IJF)은 27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IJF 명예총재 지위를 박탈했고, 오는 5월 러시아 카잔서 열리는 그랜드슬램 대회 역시 취소했다.
국제체조연맹(FIG)은 러시아와 벨라루스에 계획된 월드컵 등을 취소했다.
국제배구연맹(FIVB)도 6~7월 러시아에서 치르기로 한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를 다른 곳에서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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