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 못해서 피한다는 건 잘못된 프레임”
“국민의힘 입당은 안하지만 정권은 교체”
신지예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대표
최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만난 신지예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대표가 정치권 성폭력 문제에 관한 소신을 밝히고 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신지예 부위원장은 29일 YTN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자신을 영입한 게 ‘민주주의’란 취지로 이같이 말했다. 신 부위원장은 또 “윤 후보가 ‘지금 이 테이블에 앉아보면 나랑 나이 비슷한 남성들만 있다, 좀더 다양한 사람들이 자신의 의견을 낼 수 있는 것이 민주주의의 필수적인 요소라 생각하고 그것이 집단의 생명력을 불어넣어줄 거라 생각한다’는 말씀을 하셨다”고 전했다.
신 부위원장은 “그것이 제가 생각하는 민주주의의 가치와 굉장히 맞닿아 있다고 생각했고, 또 낮은 곳의 목소리, 소외된 사람들의 목소리를 듣고자 하는 마음도 굉장히 와 닿았다”라며 “국민의힘에 입당할 수는 없지만, ‘정권교체는 돼야겠다’라고 생각하는 진보적이고 중도 성향을 갖고 계신 분들이 모여계신 곳”이라고 새시대준비위원회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면서 자신도 국민의힘에 입당은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선대위 여명 청년본부장이 신지예 수석부위원장을 겨냥해 ‘전향하지 않은 좌파까지 받아들일 수 없다’며 본부장직을 사퇴한 것과 관련해선 “저는 우파도 아니고, 페미니스트를 포기할 수도 없다”며, “제 소신이나 방향성은 달라지지 않았다”라고 강조했다. 신 부위원장은 “이번 대선이 진보와 보수의 싸움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 프레임을 벗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윤석열, ‘페미니스트’ 신지예 영입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0일 서울 여의도 새시대준비위원회 위원장실에서 열린 영입인사 환영식에서 신지예 한국여성정치 네트워크 대표에게 환영 목도리를 걸어주고 있다. 2021.12.20/뉴스1
신 부위원장은 윤 후보가 ‘중범죄 후보의 정치공세’라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토론 제안을 거부한 것을 두고 “대장동이나 이런 것들은 토론으로 풀릴 문제가 아니라 법적, 사법적으로 다퉈야 할 문제인데. 왜 전과 4범 후보자의 대장동 문제까지 겹쳐 있는 상황에서 토론회 자리에 올려야 하냐, 이런 비판”이라고 설명했다.
진행자가 ‘요즘 나오는 여론조사를 보면 초박빙’이라고 지적하자 신 부위원장은 “이제 토론을 하실 때가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답했다.
신지예, 국민의힘 신임 새시대준비위원회 수석부위원장
신지예 신임 국민의힘 새시대준비위원회 수석부위원장이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2021.12.20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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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언주 전 의원도 페이스북에 “이수정 공동선대위원장과는 차원이 다른 강성 페미니스트로 알려졌는데, 우리 당이 이런 페미니즘조차 수용하겠다는 뜻인가”라고 썼다. 국민의힘 선대위 여명 청년본부장은 영입에 반발해 사퇴했고, 이경민 서울시당 부대변인은 신 부위원장을 ‘생계형 페미니스트’라고 지칭하며 “몇 번 쓰고 버리면 된다. 그러면 페미로서의 영향력은 사실상 소멸”이라고 비꼬았다. 논란이 되자 해당 글은 비공개로 전환됐다.
2018년 서울시장 선거 당시 신지예 녹색당 후보. 2018.6.5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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