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 안에 인구 절반 코로나 감염” “오미크론 입원 확률 델타의 50~70%”

“두 달 안에 인구 절반 코로나 감염” “오미크론 입원 확률 델타의 50~70%”

임병선 기자
입력 2021-12-24 05:43
수정 2021-12-24 05:51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백악관 최고 의학 자문역인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22일(이하 현지시간)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쳤거나 부스터샷(추가접종)을 맞았더라도 ‘크리스마스 파티’에 가는 것은 안전하지 않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1일 백악관 일일 브리핑을 하는 모습. 파우치 소장은 누이 안젤리크가 새로운 변이종인 오미크론이 아프리카에서 처음 발견된 주에 이에 관한 책을 출간했다는 가짜뉴스 때문에 곤욕을 치르고 있다고 AP 통신이 23일 전했다. 실제로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처음 변이를 발견해 세계보건기구(WHO)에 알린 이는 안젤리크 쿠체 박사인데 파우치 소장의 누이라고 왜곡해 인신공격에 이용하는 것이다. AP 자료사진 연합뉴스
백악관 최고 의학 자문역인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22일(이하 현지시간)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쳤거나 부스터샷(추가접종)을 맞았더라도 ‘크리스마스 파티’에 가는 것은 안전하지 않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1일 백악관 일일 브리핑을 하는 모습. 파우치 소장은 누이 안젤리크가 새로운 변이종인 오미크론이 아프리카에서 처음 발견된 주에 이에 관한 책을 출간했다는 가짜뉴스 때문에 곤욕을 치르고 있다고 AP 통신이 23일 전했다. 실제로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처음 변이를 발견해 세계보건기구(WHO)에 알린 이는 안젤리크 쿠체 박사인데 파우치 소장의 누이라고 왜곡해 인신공격에 이용하는 것이다.
AP 자료사진 연합뉴스
앞으로 두 달 안에 세계 인구의 절반가량이 코로나19에 감염될 것이라는 모델 예측 결과가 나왔다. 물론 새로운 변이종인 오미크론의 빠른 확산세 때문인데 너무 두려워할 일이 아닌 것이 델타 변이보다 훨씬 증상이 경미한 채로 감염돼 면역이 형성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지난 22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USA 투데이에 따르면 워싱턴 의대 헬스메트릭스·평가원(IHME) 연구진은 오미크론 변이 관련 추가 정보를 담은 코로나19 모델링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미국 내 코로나19 감염은 (내년) 1월 말이 정점이며 일일 감염자가 280만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예측이 맞다면 미국 인구 3억 3000만명의 3분의 1이 추가 감염되는 셈이다.

IHME 원장인 크리스 머레이 박사는 “오미크론 확산으로 인한 엄청난 감염”이라면서도 “이전 변이로 인한 감염 환자의 약 40%는 증상이 발현되지 않았는데, 오미크론 감염자는 90% 이상이 무증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이 때문에 전체 감염자 수가 통계에 정확히 반영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연구진은 또 같은 기간 세계 각국에서도 30억명의 신규 감염자가 더 나올 것으로 예측했다. 세계 인구 75억명의 절반가량이 감염되는 셈이다. 다음달인 새해 1월 중순이 정점으로, 매일 적어도 3500만명이 감염될 것으로 연구진은 내다봤다.

머레이 박사는 “예전에 코로나19가 독감보다 10배는 위험한 것으로 생각됐다면, 이제는 중증도가 10분의 1 정도 낮은 것으로 보인다. 오미크론은 독감보다 훨씬 전염성은 강하지만 덜 심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영국 보건안전청(HSA)이 23일 발표한 데 따르면 오미크론 감염자가 입원할 확률은 델타 변이와 비교해 50∼70% 낮고, 응급실에 갈 확률은 31∼45% 적다. 오미크론 감염을 막는 부스터샷 효과는 10주 후에 15∼25% 떨어지기 시작한다. 다만 중증 전환을 막는 효과는 훨씬 강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연구는 지난달 이후 영국에서의 오미크론 변이와 델타 변이 감염 사례를 모두 분석한 것이다. 오미크론 변이로 인한 입원 132명, 사망 14명이 포함됐다.

보건안전청은 초기 연구결과는 고무적이지만 여전히 입원환자 자체가 많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지금까지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 대부분이 40세 이하인데 고령층이 감염되기 시작하면 어떻게 될지 확실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제니 해리스 HSA 청장은 “이번 분석결과는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가 다른 변이에 비해 상대적으로 입원 위험이 낮다는 고무적인 초기 신호를 보여준다”면서 “영국에 확진자가 매우 많기 때문에 입원율이 낮다고 해도 중증이 되는 사람의 숫자가 상당할 수 있다”고 말했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출산'은 곧 '결혼'으로 이어져야 하는가
모델 문가비가 배우 정우성의 혼외자를 낳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사회에 많은 충격을 안겼는데요. 이 두 사람은 앞으로도 결혼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출산’은 바로 ‘결혼’으로 이어져야한다는 공식에 대한 갑론을박도 온라인상에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출산’은 곧 ‘결혼’이며 가정이 구성되어야 한다.
‘출산’이 꼭 결혼으로 이어져야 하는 것은 아니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