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액 350억, 관객 8만명…‘아트부산’ 역대 기록 경신

판매액 350억, 관객 8만명…‘아트부산’ 역대 기록 경신

이순녀 기자
이순녀 기자
입력 2021-05-17 17:05
수정 2021-05-17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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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부산 2021 전시장 전경. 아트부산 제공
아트부산 2021 전시장 전경. 아트부산 제공
지난 13~16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미술품 거래 장터 ‘제10회 아트부산’이 역대 최다 관람객 8만명, 역대 최고 판매액 35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판매액은 국내 최대 규모인 한국국제아트페어(KIAF)가 2019년 달성한 최고 판매액 310억원을 뛰어넘는 신기록이다.

아트부산은 17일 “VIP프리뷰에만 1만 5000명 이상이 방문해 해운대 근처의 모든 호텔이 만실이었다”면서 “일반 오픈 기간에도 매일 2만명의 관람객이 다녀가 지금까지 관람객 수가 가장 많았던 2019년 기록을 경신했다”고 밝혔다.

작품 판매가 10억을 넘긴 갤러리는 15곳에 달했다. 유럽의 유명 갤러리 타데우스 로팍은 안토니 곰리의 수 억원대 조각 작품과 다니엘 리히터의 회화 작품, 독일 신표현주의 거장인 게르하르트 리히터의 대형 회화작품을 판매했다. 올 하반기 서울 지점 오픈 계획을 공식 발표한 타데우스 로팍의 황규진 아시아 디렉터는 “작년 아트부산에서의 놀라운 성과가 갤러리의 첫 아시아 지점을 서울에 오픈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200만 달러에 판매된 마르크 샤갈의 ‘Le Bouquet’(1982). 아트부산 제공
200만 달러에 판매된 마르크 샤갈의 ‘Le Bouquet’(1982). 아트부산 제공
아트부산에 첫 참가한 홍콩의 에스에이플러스(SA+)는 마르크 샤갈의 작품을 200만 달러(약 23억원)에 판매했다. 국제갤러리는 유영국, 하종현, 제니 홀저, 우고 론디노네, 강서경, 박진아, 양혜규의 작품 대부분을 완판 시켰고, 중국 베이징, 홍콩의 메이저 갤러리인 탕 컨템포러리 아트는 아이웨이웨이의 두 작품을 팔았다.

아트부산 변원경 대표이사는 ”아트페어에 출품되는 작품과 전시 수준을 높이려는 노력이 갤러리들의 적극적인 호응으로 이어졌다”면서 “관객참여형 특별전 10개를 유치해 초보 컬렉터들 또한 주눅들지 않고 아트페어를 자연스럽게 즐길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었다”고 자평했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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