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출신 배현진 “사장 때문에 ‘MBC 맛 간 지 오래’라는 말 나와”

MBC 출신 배현진 “사장 때문에 ‘MBC 맛 간 지 오래’라는 말 나와”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1-05-16 14:51
수정 2021-05-16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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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사 사장, 이불 속에서나 할 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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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최고위원 경선에 출마를 선언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1. 5. 13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최고위원 경선에 출마를 선언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1. 5. 13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박성제 MBC 사장이 “광화문 (집회는) 맛이 간 사람들”이라고 언급한 가운데, MBC 앵커 출신인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사장의 실수로 ‘MBC 맛이 간지 오래’라는 회사에 모욕이 될 말들만 잔뜩 초래했다”고 비꼬았다.

배 의원은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같이 말하며, “맥락의 오해라고 본인 페이스북에 해명했는데 대형 언론사 사장이 술 한 말 마시고 이불 속에서나 할 마음의 속말을 공적 자리에서 분별없이 뱉어 논란을 자초하면 되겠나”고 했다.

박 사장은 앞서 14일 한국언론학회 강연에서 “우리 사회의 정파적 이해관계나 젠더에 따라 갈등이 있는데 그걸 무비판적으로 똑같이 중계하는 게 공영방송의 역할인가”라며 “예를 들어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모인 검찰 개혁 집회와 광화문에서 약간 맛이 간 사람들이 주장하는 종교적 집회를 1대 1로 보도하면서 민심이 찢겼다고 보도하는 게 제대로 된 공영방송인가”라고 했다.

박 사장은 보도국장 시절인 지난 2019년 10월에도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서울 서초동 조국 수호 집회 참가 인원에 대해 “딱 봐도 100만”이라고 해 논란이 됐던 인물이다.
10일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박성제 사장이 ‘MBC미래를 말하다-사원과의 대화’를 진행하고 있다. MBC 생중계 화면 캡처
10일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박성제 사장이 ‘MBC미래를 말하다-사원과의 대화’를 진행하고 있다. MBC 생중계 화면 캡처
당시 그는 “노무현 전 대통령 장례식 다 봤지 않나. 100만명 정도 되는 숫자가 어느 정도인지 느낌이 있다. 딱 보니까 이건 그 정도 된다. 면적 계산하고 이런 거 별로 중요하지 않다. 감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에 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광화문 집회가 약간 맛이 간 것이라면 ‘딱봐도 백만’은 완전 맛이 간 것인가”라며 “방법과 방향이 달라도 나라 잘되자고 나선 다 같은 우리 국민”이라고 했다.

광화문 집회 참석자 폄훼 발언이 논란이 되자, 박 사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이나 일반적인 보수 집회를 지칭한 것이 아니었다”며 “의도와는 다르게 일부 적절치 않은 표현을 사용한 것은 인정한다. 아무쪼록 발언의 전체적인 맥락을 살펴 달라”고 해명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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