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춘, 민주당 최종 후보 확정
“위기의 부산 살리는 경제시장”
박형준, 여론조사 1위 굳히기 전략
“부산의 새 물꼬 틀 적임자”
서울·부산 시장 등을 뽑는 4·7 재·보궐 선거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온 7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앞에 선거 투표를 독려하는 조형물이 설치돼 있다. 2021. 3. 7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김 후보는 6일 민주당 경선에서 득표율 67.74%로 최종 후보로 확정됐다. 김 후보는 먼저 오거돈 전 부산시장 성추행과 보궐 발생 책임에 사과했다. 김 후보는 당선 소감에서 “민주당 탓에 치러지는 보궐선거에 다시 한 번 죄송하다”며 “벼랑 끝에 선 심정으로 나섰다”고 했다.
김영춘, YS 키즈로 정계 입문->노무현의 길
충렬사 참배하는 김영춘 후보
충렬사 참배하는 김영춘 후보
(부산=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부산시장 후보가 7일 오전 부산 동래구 충렬사를 참배하고 있다. 2021.3.7 [김영춘 후보 캠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연합뉴스
(부산=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부산시장 후보가 7일 오전 부산 동래구 충렬사를 참배하고 있다. 2021.3.7 [김영춘 후보 캠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연합뉴스
고려대 총학생회장을 지낸 김 후보는 YS(김영삼 전 대통령) 키즈와 상도동계 막내로 정계에 입문했다. 2000년 한나라당 소속으로 서울 광진갑에서 처음 당선됐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열린우리당을 창당할 때 합류해 이른바 ‘독수리 5형제’로 진영을 넘었다. 2012년부터 고향인 부산으로 정치 기반을 옮겼고 험지인 부산진갑에서 재수 끝에 20대 총선에서 승리했다. 문재인 정부 초대 해양수산부 장관, 21대 총선 낙선 후에는 국회 사무총장을 지냈다.
민주당은 김 후보 지원을 위해 일찌감치 가덕도 특별법을 속전속결로 처리했다. 부산 연고 의원들이 뭉친 ‘부산 갈매기’ 서포터즈 소속 의원들도 속속 부산행에 나서 김 후보에 힘을 보탰다.
박형준, MB맨에서 인기 논객으로 인지도 UP
의원총회에서 인사말하는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가 5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1.3.5 연합뉴스
국민의힘 부산시당은 지난 6일 이언주·박성훈 공동 선거대책본부장 체제의 선대본부를 출범시켰다. 박 후보는 “경선 후유증을 걱정하는 분들도 있었지만, 대한민국과 부산을 위해 중요한 선거라는 인식이 당 차원에서 아주 강해 분열 징후 없이 ‘원팀’을 이루게 됐다”고 설명했다.
박 후보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기록한 배경으로는 대중성과 인지도가 꼽힌다. 기자와 교수를 거쳐 YS 자문정책기획위원으로 정계에 입문했고, 2004년 부산 수영에서 첫 국회의원 베지를 달았다. 친이계 핵심으로 이명박(MB) 청와대에서 정무수석과 홍보기획관을 지냈다. 김 후보와 마찬가지로 국회 사무총장을 거쳤고, 지난해 총선을 앞두고 혁신통합추진위원장을 맡아 중도·보수 통합에 핵심 역할을 했다.
4월 총선은 국민의힘 압승, 여론조사 박형준 우세 선거를 한 달여 앞둔 부산 민심은 박 후보 우세가 뚜렷하다. 최근 선거에서도 부산은 지난해 4월 총선에서 18석 중 15석을 국민의힘에 몰아줬고, 비례대표 득표율에서도 국민의힘(당시 미래한국당)이 43.75%로 앞섰다. 민주당(당시 더불어시민당)은 28.42%를 얻는 데 그쳤다.
최근 여론조사(지난달 27~28일, 부산일보·리얼미터, 18세 이상 부산시민 1011명,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에서도 박 후보가 47.6%, 김 후보 29.9%를 기록했다. 다만 정당 지지율은 박빙이다. 해당 조사에서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33.7%, 민주당 28.9%로 양당 격차(4.8%포인트)는 오차범위 내로 좁혀졌다.
가덕도 신공항 추진이 시장 선거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여당 후보에 유리할 것’이라는 응답이 37.0%, ‘야당 후보에 유리할 것’이라는 응답은 16.2%였다. 그러나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도 34.7%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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