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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1호 유니폼’ 입고 귀국… 추신수 “한국야구 배울 각오”

신세계 ‘1호 유니폼’ 입고 귀국… 추신수 “한국야구 배울 각오”

류재민 기자
류재민 기자
입력 2021-02-25 22:04
업데이트 2021-02-26 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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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결정, 잘했다는 걸 보여주겠다”
등번호 17번 임시 유니폼 언론에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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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그룹 이마트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추신수가 25일(한국시간)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 입국장에 들어서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등에는 한글 이름과 함께 전 소속팀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쓰던 17번이 커다랗게 박혀있다. 연합뉴스
신세계그룹 이마트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추신수가 25일(한국시간)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 입국장에 들어서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등에는 한글 이름과 함께 전 소속팀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쓰던 17번이 커다랗게 박혀있다.
연합뉴스
20년간의 미국 생활을 접고 신세계그룹 야구단에 합류한 추신수(39)가 마침내 한국 땅을 밟았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25일 입국한 추신수는 “20년 만에 한국에 들어왔는데 실감이 나지 않는다”면서 “설레는 마음으로 들어왔다”고 밝혔다. 새로운 도전에 임한 만큼 각오도 남달랐다. 추신수는 “한국 오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며 “어렵게 결정한 만큼 잘한 결정이었다는 걸 보여주겠다”고 했다.

이날 추신수는 구단이 준비한 ‘INCHEON’과 등번호 17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었다. 구단명이 정해질 때까지 입을 신세계 야구단의 임시 유니폼이다. 이 유니폼을 입은 선수는 추신수가 처음이다.

추신수는 절친 정근우가 한국행에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추신수는 “속마음을 나누는 정근우와 얘기하며 한국행 의견을 물었더니 처음에 우려했다”면서 “그러나 많은 사람에게 꿈과 희망을 줄 기회가 있어서 좋을 거라는 조언을 듣고 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1652경기 타율 0.275(6087타수 1671안타) 218홈런 782타점 157도루로 화려한 커리어를 남겼지만 한국 무대는 낯설 수밖에 없다. 추신수는 “한국 야구가 트리플A 수준이었으나 이제는 수준이 올라왔다. 한국 야구는 처음이라 배운다는 생각으로 하겠다”면서 “올해 나로 인해 신세계가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으면 한다”고 말했다.

추신수가 미국을 떠나기 전 아내 하원미씨가 공항에서 배웅하며 애틋한 글을 남겨 화제가 됐다. 추신수 역시 “한국에 오기로 결정한 순간부터 아내가 힘들어하는 것을 보는 게 나도 힘들었다”며 가족과 생이별하는 아픔을 토로했다.

신세계 야구단은 개막전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한다. 자연스럽게 이대호와의 맞대결에 관심이 쏠린다. 추신수는 “언제든 친구를 만나는 것은 좋다”면서도 “미국에서도 상대했었는데 한국에서 한다고 크게 달라지는 것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추신수는 방역 절차에 따라 2주 격리 후 다음 달 11일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2021-02-26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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