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신 찾아 모험을, 효명세자와 춤을… 내 방 1열서 즐기는 ‘설’

꽃신 찾아 모험을, 효명세자와 춤을… 내 방 1열서 즐기는 ‘설’

허백윤 기자
허백윤 기자
입력 2021-02-02 17:16
수정 2021-02-03 0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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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악원 설명절 온라인 공연

궁중무용 정수 ‘동궁-세자의 하루’
저승세계 모험하는 ‘꼭두 이야기’
11일부터 한 차례씩 4개 작품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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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인 오는 11일부터 14일까지 국립국악원 대표 작품들이 매일 오후 3시 온라인으로 처음 상영된다. 어린이들에게 특히 많은 사랑을 받은 ‘꼭두’를 영화화한 ‘꼭두 이야기’가 랜선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국립국악원 제공
설 연휴인 오는 11일부터 14일까지 국립국악원 대표 작품들이 매일 오후 3시 온라인으로 처음 상영된다. 어린이들에게 특히 많은 사랑을 받은 ‘꼭두’를 영화화한 ‘꼭두 이야기’가 랜선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국립국악원 제공
국립국악원 대표 작품 4편을 설 연휴 동안 온라인에서 만날 수 있다.

국립국악원은 오는 11일부터 14일까지 매일 오후 3시 ‘랜선타고 설설설’이라는 제목으로 국립국악원 유튜브 및 네이버 채널을 통해 대표작을 한 차례씩 선보인다고 2일 밝혔다. 그동안 관객들의 많은 호응을 얻었던 대표 공연들 가운데 저작권이나 작품 유통 계획 등에 따라 온라인 공개가 미뤄졌던 작품들이다.

11일 공개되는 ‘동궁-세자의 하루’는 예술적 재능을 보인 효명세자의 삶을 엿볼 수 있는 작품이다. 궁중예술로 따뜻한 마음을 나누려 했던 효명세자를 통해 예술로 더 나은 세상을 이뤄 내자는 메시지를 처용무, 춘앵전 등 전통 무용과 성악, 국악 선율에 담아 다채롭게 풀어낸다. 연극 ‘리차드 3세’, ‘오이디푸스’, 창작발레 ‘호이 랑’ 연출을 맡은 서재형 연출가와 뮤지컬 ‘영웅’, 창극 ‘메디아’ 대본을 쓴 한아름 작가가 참여해 화제를 모았고 지난해 5월 오프라인 공연에서 호평을 받았다. 국립국악원 무용단의 춤선과 정악단 가객 박진희가 노래하는 효명이 공연 완성도를 더욱 높인다.

국립국악원 대표 공연 ‘꼭두’를 영화로 만든 ‘꼭두 이야기’도 12일 온라인에서 최초 상영된다. 할머니의 꽃신을 찾으러 떠난 어린 남매가 저승세계로 빠져 꼭두 4명과 함께 꽃신을 찾는 이야기를 김태용 감독이 연출을 맡아 영상에 담았고, 방준석 감독의 음악과 국립국악원 연주로 더욱 풍성해졌다. 2018년 부산국제영화제, 2019년 베를린국제영화제와 뉴욕아시안영화제에 초청되며 국내외에서 작품성을 인정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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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인 오는 11일부터 14일까지 국립국악원 대표 작품들이 매일 오후 3시 온라인으로 처음 상영된다. 효명세자의 궁중무용을 원형에 가깝게 재현한 ‘1828, 연경당-정재의 그릇에 철학을 담다’가 랜선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국립국악원 제공
설 연휴인 오는 11일부터 14일까지 국립국악원 대표 작품들이 매일 오후 3시 온라인으로 처음 상영된다. 효명세자의 궁중무용을 원형에 가깝게 재현한 ‘1828, 연경당-정재의 그릇에 철학을 담다’가 랜선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국립국악원 제공
13일 공개되는 ‘1828, 연경당-정재의 그릇에 철학을 담다’는 효명세자의 궁중무용 데뷔 무대를 그대로 옮긴 듯한 작품이다. 1828년 효명세자가 어머니 순원왕후의 40세 탄신을 축하하기 위해 창덕궁 연경당에 마련한 진작례(조선시대 궁중잔치)에서 직접 창제해 선보인 19종의 정재(궁중무용)를 재현했다.

복식과 무용 구성을 원형에 가깝게 재현했고 다양한 악기 편성을 통해 새로움을 더해 국립국악원 무용단이 펼치는 궁중무용의 정수를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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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인 오는 11일부터 14일까지 국립국악원 대표 작품들이 매일 오후 3시 온라인으로 처음 상영된다. 프랑스 국립샤요극장 무대에 오른 ‘종묘제례악’ 실황 공연이 랜선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국립국악원 제공
설 연휴인 오는 11일부터 14일까지 국립국악원 대표 작품들이 매일 오후 3시 온라인으로 처음 상영된다. 프랑스 국립샤요극장 무대에 오른 ‘종묘제례악’ 실황 공연이 랜선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국립국악원 제공
14일에는 유네스코에 등록된 국가무형문화재 1호 유산인 ‘종묘제례악’을 2015년 한·프랑스 수교 130주년 기념으로 프랑스 국립샤요극장에서 실황 공연한 것을 영상으로 볼 수 있다.

역대 최대 규모인 85명의 예술단이 해외 무대에서 종묘제례악 음악과 춤을 선보인 작품으로 특별함을 더해 실황 공연 당시 샤요극장 1250석을 가득 채웠다. 종묘제례악은 유네스코와 국가무형문화재에 등록된 1호 유산이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2021-02-03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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