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맹’, ‘동맹’, ‘동맹’...정의용의 준비된 발언엔 한미동맹뿐

‘동맹’, ‘동맹’, ‘동맹’...정의용의 준비된 발언엔 한미동맹뿐

김헌주 기자
김헌주 기자
입력 2021-01-28 11:07
수정 2021-01-28 11:21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새달 5일 청문회 앞둔 정의용
“한미동맹은 우리 외교 근간”
한미 정상 통화 곧 이뤄질듯
취재진 질문 안 받고 사무실로
이미지 확대
발언하는 정의용 외교부 장관 후보자
발언하는 정의용 외교부 장관 후보자 정의용 외교부 장관 후보자가 28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 인근 사무실로 출근하며 발언하고 있다. 2021.1.28 연합뉴스
정의용 외교부 장관 후보자는 28일 출근길에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와 보조를 맞춰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재가동시키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보여준 것인데 자칫 ‘미국 쏠림’ 외교로 비쳐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정 후보자는 28일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 청사 인근 사무실로 출근하면서 “한미 동맹 관계는 우리 외교의 근간”이라면서 “동맹 관계를 보다 건전하고 호혜적으로 계속 발전시켜나가는 것이 우리 외교의 가장 중요한 과제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바이든 정부 출범 이후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서욱 국방부 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 간의 통화를 언급하면서 “(한미간) 소통이 신속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은 매우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전날 블링컨 장관과 강 장관과의 통화 이후 양국이 발표한 자료에서 서로의 시각차가 분명히 드러났다는 지적이 있었지만, 그는 “한미동맹 관계의 발전 방향에 대한 큰 이슈에 대해 솔직하고 진지한 토의가 있었다고 들었다”고만 언급했다. 앞서 강 장관은 블링컨 장관에게 “신임 외교장관(정 후보자)이 취임하는대로 조기에 소통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최대 관심사인 한미 정상간 통화에 대해서는 “제가 알기로는 곧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한미 양국 정부가 동맹의 가치와 중요성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고, 또 이를 공유하고 있다는 것을 잘 입증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와 취임 후 첫 통화를 하면서 한미 정상간 통화도 임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정 후보자는 사무실 도착 후 취재진 앞에서 준비된 발언만 하고 ‘한미 정상회담을 앞당길 복안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지난 26일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통화 이후 미중 관계 속에서 선택의 압박이 더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한중 관계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위안부 판결 이후 격화된 한일 관계에 대해서도 관계 개선 의지 등에 대한 발언은 없었다. 정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는 다음달 5일 열린다.

박원곤 한동대 국제지역학 교수는 “한국은 현재 복잡하고 복합적인 외교적 환경에 놓여 있다”면서 “바이든 정부의 출범은 우리 입장에서 기회이자 큰 도전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