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2일 ‘동양극장 2020’, 18~19일 ‘SWEAT 스웨트’
무료 예약 후 상영 가능…5000원·2만원 후원도 가능
10~12일 온라인 극장으로 선보이는 동양극장 2020.
국립극단 제공
국립극단 제공
국립극단은 지난 9월 공연 예정이었다가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강화되며 취소됐던 ‘동양극장 2020’과 ‘SWEAT 스웨트’를 온라인 극장을 통해 선보인다고 10일 밝혔다. 대면 공연과 마찬가지로 정해진 시간에 하루 1회씩 편성되는 온라인 무대를 만나는 방식이다.
10일부터 12일까지 상영하는 ‘동양극장 2020’(작 김기림·이서구, 연출 윤시중)은 극단 하땅세와 공동제작한 작품으로, 국립극단이 해방 이전의 창작극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근현대 희곡의 재발견’ 시리즈 중 하나다. 1930년대 대표적인 대중극 ‘어머니의 힘’과 최초로 무대에 오르는 시인 김기림의 희곡 ‘천국에서 왔다는 사나이’를 하나로 엮어 당시 공연 양식을 되살려 표현된다.
서울 용산구 서계동 백성희장민호극장 무대를 온라인으로 마주하게 되는 관객은 동양극장 안내원으로 분한 배우가 극장 문을 열어주면 카메라 시점을 따라 객석으로 이동하게 된다. 객석과 위치가 뒤바뀐 무대로 입장하면 오늘의 공연이 소개되고 대면 공연에서처럼 공연 관람을 위한 안내가 이어질 예정이다.
18~19일 온라인 극장에서 상영되는 ‘SWEAT 스웨트’.
국립극단 제공
국립극단 제공
미국 펜실베니아의 철강산업 도시를 배경으로 일과 후 동네 술집에 모인 노동자들의 생동감 넘치는 이야기를 177분의 긴 러닝타임으로 다루고 있다. 온라인 극장도 대면 공연과 같이 인터미션 15분이 포함되고, 편집본(18일)과 풀샷본(19일) 두 가지 버전으로 상영이 가능하다.
이번 온라인 극장은 지난 9월 유료로 개시했던 ‘불꽃놀이’와 딸리 무료 예약을 기본으로 한 뒤 후원 옵션이 더해졌다. 후원은 5000원과 2만원을 선택해 할 수 있고 5000원을 후원하면 국립극단 내년 첫 공연 20% 할인 쿠폰이, 2만원을 후원하면 내년 달력이 추가로 제공된다. 국립극단은 후원금을 작품개발 사업과 청소년을 위한 관람료 지원 프로그램인 푸른티켓 등 더 많은 사람들과 연극을 즐길 수 있는 사업을 위해 사용된다고 설명했다.
김광보 국립극단 예술감독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돼 대부분의 공연이 중단된 가운데 연말 코로나19로 인해 심신이 지친 국민들을 위로하고, 보다 많은 관객들이 시범 운영 기간에 국립극단의 온라인 극장 서비스를 체험해 볼 수 있도록 무료 상영을 결정했다”면서 “국립극단은 코로나19로 인해 급격한 변화를 맞고 있는 순수공연예술의 발전적인 미래를 모색하기 위해 지속적인 소통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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