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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뼛속까지 공화’ 조지아주 찾은 바이든… 벌써 자축 샴페인?

‘뼛속까지 공화’ 조지아주 찾은 바이든… 벌써 자축 샴페인?

이기철 기자
이기철 기자
입력 2020-10-28 15:21
업데이트 2020-10-28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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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막바지 ‘공화 거점’ 조지아 첫 방문 배경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27일(현지시간) 조지아주의 애틀랜타에서 열린 드라이브인 형태의 유세에서 연설하기 직전 마스크를 벗기고 있다.  애틀랜타 로이터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27일(현지시간) 조지아주의 애틀랜타에서 열린 드라이브인 형태의 유세에서 연설하기 직전 마스크를 벗기고 있다. 애틀랜타 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민주당 후보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대선이 1주일 앞으로 임박한 27일(현지시간) 공화당 거점인 조지아 주에서 대선 출마 이후 처음 찾아가 유세를 펼쳤다. 조지아주는 1992년 빌 클린턴 이후 한 번도 민주당 후보를 택하지 않았던 공화당 ‘골수’ 거점이다. 바이든의 조지아 유세 행보에 대해 파이낸셜타임스(FT)는 바이든이 선거 막바지 천금같은 시간을 할애해 한 번도 찾지 않은 곳을 방문한 것은 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보인 것이라고 전했다.

바이든은 이날 애틀랜타에서 혼란의 시기 프랭클린 루스벨트가 그랬던 것처럼 자신이 초당파적으로 “희망과 치유”를 할 적임자라고 주장했다. 바이든의 유세 현장에는 코로나19에 의한 사회적 거리두기 등의 탓으로 대규모 환영 인파는 없었다고 LA 타임스가 전했다.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27일(현지시간) 조지아주의 웜 스프링스에서 연설하는 동안 지지자들이 코로나19 탓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한 채 앉아 있다. 웜 스프링스 로이터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27일(현지시간) 조지아주의 웜 스프링스에서 연설하는 동안 지지자들이 코로나19 탓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한 채 앉아 있다. 웜 스프링스 로이터 연합뉴스
대통령 선거인단 16명이 걸린 조지아 주에서는 미국 정치 분석 매체인 리얼 클리어 폴리틱스(RCP)의 26일 현재 여론조사 평균에 따르면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0.4%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통계학적으로는 사실상 동률로 트럼프의 우위를 예단할 수 없다. 트럼프는 아들의 지원 유세를 합쳐 모두 4번 다녀가 표밭을 다졌다.

‘트럼프 흔드들기’냐 ‘전략적 오류’냐

바이든이 공화당 안방에서 바짝 추격하지만, 트럼프는 조지아주를 돌아볼 여력이 없다. 버지니아대학 정치센터의 카일 컨딕은 “선거 막바지 후보의 시간이 가장 소중한 자산이고, 바이든을 조지아주에 보는 것은 경쟁력 있다고 인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공화당 거점 조지아 주의 대선 후보 지지율 추이. 자료 리얼 클리어 폴리틱스
미국 공화당 거점 조지아 주의 대선 후보 지지율 추이. 자료 리얼 클리어 폴리틱스
그러나 공화당 흔들리기라는 분석도 나온다. 안드라 질레스피 에모리대 정치학 교수는 “전략적 관점에서 바이든이 다소 편안하다면, 트럼프 캠프가 조지아를 방어하는데 자원을 쏟게 하면서 다른 주로 자원을 돌리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조지아 주를 격전의 중심인 ‘그라운드 제로’로 만들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그러나 민주당 일각에서는 바이든이 조지아와 아이오와를 찾는 등의 상대적으로 가벼운 행보에 대해 우려를 표한다고 LA타임스가 전했다. 실제로 2016년 힐러리 클린턴은 공화당으로 기운 애리조나와 오하이오에 막바지 유세를 집중하면서 민주당으로 기운 위스콘신 등에 소홀했다. 힐러리가 위스콘신은 물론 애리조나와 오하이오를 놓치는 전략적 오류를 범하면서 결국 트럼프가 백악관에 들어갔다. 바이든이 조지아에서 하루를 투자하는 것은 ‘도박‘이라고 워싱턴포스트가 전했다.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27일(현지시간) 조지아주의 애틀랜타에서 열린 ‘드라이브 인 유세’에서 연설하고 있다. 애틀랜타 로이터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27일(현지시간) 조지아주의 애틀랜타에서 열린 ‘드라이브 인 유세’에서 연설하고 있다. 애틀랜타 로이터 연합뉴스
민주당의 클린턴은 1992년 선거에서 조지 H.W 부시에 이겼다. 이후 조지아의 구도가 달라지고 있다. 2016년 대선 이후 젊은층이자 문화적 다양성을 갖춘 유권자 100만명이 새로 들어왔고, 2018년 주지사 선거에서 공화당의 브라이언 켐프가 민주당 후보에 1.4%로 신승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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