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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범죄를 쫓다

“식사도 못했다” 민원인에게 사비로 라면·쌀 보낸 공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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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ㅣ 수정 : 2020-10-18 11:10 문화·건강 섹션 목록 확대 축소 인쇄

경기도청 세정과 전종훈 주무관의 선행

경기도청 세정과 전종훈 주무관/경기도청 제공

▲ 경기도청 세정과 전종훈 주무관/경기도청 제공

“끼니라도 해결해드려야겠다는 마음에…”

경기도청 공무원이 전화로 생활고를 호소한 민원인에게 사비로 라면과 쌀을 전달한 소식이 전해졌다.

경기도청 세정과 세무관리팀 전종훈 주무관은 지난달 20일 새벽 2시쯤 도청에서 당직 근무를 서던 중 민원인 40대 남성 A씨로부터 전화 한 통을 받았다.

A씨는 “뇌 질환을 앓고 있어 3개월마다 검사를 받는데 검사비가 180만원이나 한다”며 “최근에는 일자리를 잃어 생활에 어려움이 많다”고 토로했다.

전 주무관은 한참 동안 이야기를 듣다가 “식사도 못 했다”는 A씨의 말에 집 주소를 물어봤으나, 상대방은 주소를 알려주지 않고 전화를 끊었다.

전 주무관은 도청에서 관리하는 ‘민원 목록’에서 A씨 주소를 찾았고, 쌀 5㎏과 라면 한 상자를 그의 집으로 배달시켰다. 이틀 후 A씨는 전 주무관을 직접 찾아와 고마움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뜻한 사연은 도움을 받은 A씨가 국민신문고에 이를 제보하면서 알려지게 됐다.

전 주무관은 16일 “어린 시절 경제적 상황이 좋지 않아 정부의 도움을 받은 적 있는데, 당시 생각이 나 조금이라도 도울 수 있다면 돕자고 생각했다. 대단한 일을 한 것도 아니고 해야 할 일을 한 것뿐”이라고 말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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