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넷플릭스 대항마 여부 관심
영상 감상하며 카톡 메시지 전송 가능이효리 ‘페이스아이디’ 세로화면 시청
올해 드라마·예능 25개 자체제작 강점
카카오TV에서 볼 수 있는 ‘카카오 오리지널’ 콘텐츠. 왼쪽부터 개그맨 김구라·노홍철 등이 출연하는 아침 예능쇼 ‘카카오TV모닝’, 가수 이효리의 ‘페이스아이디’, 마스코트들의 서바이벌 프로그램 ‘내 꿈은 라이언’, 개그맨 이경규가 이끄는 ‘찐경규’.
카카오M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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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 제작 콘텐츠가 많은 것도 강점이다. 그동안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인 넷플릭스를 잡겠다는 ‘토종 OTT’가 여럿 나타났지만 목표를 이룬 곳은 없다. 올해만 160억 달러(약 20조원)를 자체 제작에 투입하겠다고 밝힌 넷플릭스를 콘텐츠 면에서 당해 낼 수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카카오의 콘텐츠 자회사인 카카오M은 2018년 8월 출범한 이후 공격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해 제작 능력을 키웠다. 가수 아이유가 속한 ‘이담엔터테인먼트’와 아이돌그룹 몬스타엑스·우주소녀의 ‘스타쉽’ 등 음악 레이블 4곳, 배우 공유·수지가 속한 ‘메니지먼트 숲’과 이병헌·한지민의 ‘BH엔터테인먼트’ 등 배우 매니지먼트 회사 6곳을 계열사로 지녔다.
이 밖에도 드라마·영화·공연 제작사를 갖춰 스타 PD나 감독을 끌어모았다. 카카오M은 지난 1일부터 7개의 신규 콘텐츠를 공개한 것을 포함해 올해에만 25개(드라마 6개, 예능 19개), 향후 3년간 240개 이상을 ‘카카오TV 오리지널’ 콘텐츠로 내보낼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경규, 이효리, 김구라, 유희열 등 연예인이 출연하는 자체 제작 프로그램이 많아 마치 방송국 하나가 개국한 느낌”이라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2020-09-03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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