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열음·신영숙 등 개인 유튜브 활동으로 팬들과 가까이
국립극단 ‘대좀맞’, 세종문화회관 ‘극한홍턴’ 등 인기
피아니스트 손열음이 1일 개인 유튜브 채널을 열고 지난 6월 24일 예술의전당에서 가진 리사이틀 연주 영상을 선보였다.
손열음 유튜브 화면 캡처
손열음 유튜브 화면 캡처
피아니스트 손열음이 지난 1일 개인 유튜브 채널 ‘YEOL EUM SON’을 열며 남긴 말이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활동을 활발하게 해왔고 이미 유튜브에서 손열음의 연주 영상이 많지만 그가 직접 유튜브를 연 것은 처음이다. 지난 6월 24일 예술의전당에서 가진 리사이틀 가운데 슈만의 ‘어린이 정경’ 연주 영상을 한 개 올렸는데 하루도 채 안 돼 1700여명이 구독했고, 조회수가 3700회를 넘었다. 악장별로 시간을 표시해 더 쉽게 익히고 좋아하는 구간을 찾아 들을 수 있게 했다.
이날은 4일 롯데콘서트홀에서 예정됐던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과의 듀오 리사이틀을 유튜브로 무관중 생중계하기로 결정된 날이기도 하다. 손열음은 SNS를 통해 유튜브 개설 소식을 알리며 “코로나19로 지난 반년간 셀 수도 없이 많은 연주가 취소되며 여러 가지 생각을 했다”면서 “음악가와 관객이 같은 시공간을 공유할 때만 만들어지는 라이브 연주의 생명력은 그 무엇으로도 대체할 수 없겠다는 생각이 더 확고해졌다”고 했다. 이어 “비대면 음악 공유가 고유 장르로 기능하면 무대가 활짝 열렸을 때 더 많은 분들이 음악을 즐기러 오지 않을까 하는 바람을 가진다”고 덧붙였다.
뮤지컬 배우 신영숙이 유튜브 채널 ‘영숙아트홀’에서 선보인 ‘혼자하는 레베카’. 뮤지컬 ‘레베카’ 속 장면과 노래를 재미있게 연출했다.
신영숙 유튜브 화면 캡처
신영숙 유튜브 화면 캡처
뮤지컬 배우 신영숙은 지난 3월 말부터 유튜브 채널 ‘영숙아트홀’을 운영하고 있다. “영숙아트홀 이사장 신영숙입니다”라는 소개와 함께 다양한 뮤지컬 이야기를 전해주는데 특히 ‘혼자 하는 레베카’에서 작품 속 의상과 배경을 토대로 연기와 노래를 동시에 보여주는 코너가 많은 웃음을 줬다. ‘신영숙의 뮤직 카페’에선 뮤지컬 넘버 이외의 노래를 들려주고, ‘신디의 보라보라’에선 팬들의 사연을 소개하는 등 다채롭게 꾸몄다. 뮤지컬 배우 배다해도 지난 5월부터 개인 채널을 통해 ‘오페라의 유령’, ‘모차르트!’ 등 유명 작품들의 대표 넘버를 부르는 영상을 꾸준히 올리고 있다.
국립극단 유튜브 채널 속 ‘대사 좀 맞춰줄래?’의 장면. 위 두 사진은 ‘화전가’에 출연한 이다혜, 전국향(왼쪽부터) 배우, 아래 사진은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의 이지현, 하성광 배우. 이들과 대본에 맞춰 연기 연습을 해볼 수 있다.
국립극단 유튜브 화면 캡처
국립극단 유튜브 화면 캡처
국립현대무용단이 지난 5~6월 유튜브 채널을 통해 선보인 온라인 홈트레이닝 ‘유연한 하루’에서 남정호(오른쪽) 예술감독과 김영란 무용수가 동작을 소개하고 있다.
국립현대무용단 유튜브 화면 캡처
국립현대무용단 유튜브 화면 캡처
세종문화회관은 지난 7월 중순부터 ‘극한홍턴’이라는 코너로 웃음을 주고 있다. 홍보마케팅팀 인턴(홍턴)이 공연을 준비하는 서울시국악관현악단, 서울시오페라단, 서울시예술단 등의 산하단체들을 만나 직접 배워보는 험난한 과정을 코믹하게 다뤄 무대를 준비하는 예술가들의 땀과 노력을 알리고 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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