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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만에 터진 교회 집단감염…지역발생 30명(종합)

2주만에 터진 교회 집단감염…지역발생 30명(종합)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0-08-09 21:45
업데이트 2020-08-09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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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중단’ 공지문 붙은 교회 입구
‘운영중단’ 공지문 붙은 교회 입구 경기 고양지역을 중심으로 교회발 코로나19 감염이 확산되고 있는 7일 경기 고양 덕양구의 한 지하에 위치한 ‘기쁨153’ 교회에 시에서 보낸 2주간 자체운영 중단 공지문이 붙어 있다. 2020.8.7
연합뉴스
방대본 “한순간에 확산 가능” 경고
고양시, 종교 소모임 집합제한명령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역 발생 신규환자가 이틀 연속 30명을 나타냈다. 교회, 방문판매업체에서 ‘n차 감염’을 통해 확산하는 양상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9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환자는 36명으로, 지역 발생이 30명, 해외유입이 6명이다. 지역 발생은 지난달 23일 39명 이후 16일 만인 전날 30명으로 올라섰고, 이날도 다시 30명을 기록했다.

주간 일 평균 신규환자 발생을 보면 지역 발생은 지난 7월 26∼8월 1일 9.7명에서 지난주(8월 2∼8일) 14.4명으로 높아졌다.

교회, 방문판매업체 집단감염이 또다시 발생한 영향이다. 예배 후 교인들끼리 함께 식사하는 등 방역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은 것이 집단감염의 요인으로 지목된다.

지난 5일 첫 환자가 나온 경기 고양시 반석교회 관련으로는 주말 사이 신규 확진자가 16명 생겨 이날 낮 12시까지 누적 확진자가 24명으로 늘었다. 첫 환자를 포함한 교인이 10명, 가족과 지인이 2명, 직장 관련이 12명이다. 이 교회 확진자를 통해선 풍동 시립숲속아이어린이집에 이어 지역사회로까지 n차 전파가 이뤄졌다.

고양시 기쁨153교회 관련으로는 주말 동안 5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20명이 됐다. 이 가운데 2명이 교회 목사 부인이 일하는 경기 양주 산북초 교직원이고, 9명이 교회 목사가 속한 방문판매업체 ‘엘골인바이오’ 관련이다. 엘골인바이오는 앞서 집단감염이 생긴 서울 강남구 할리스커피 선릉역점, 역삼동 브이(V)빌딩과 가까운 곳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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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규모 교회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확산되자 9일 경기 고양시가 운영을 재개한 고양안심카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진단검사를 받고 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소규모 교회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확산되자 9일 경기 고양시가 운영을 재개한 고양안심카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진단검사를 받고 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정부, 종교 소모임 방역 강화 조처 재시행 검토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은 9일 “종교 소모임 금지를 해제한 뒤 유행이 다시 일어나고 있다”며 “앞서 시행한 대처 방안을 재차 도입해 반복할지, 아니면 조금 더 강화된 새로운 규제를 할 것인지를 두고 (정부 안에서) 토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달 10일 정규 예배가 아닌 각종 종교 소모임이나 종교시설에서의 단체 식사를 금지했다가 2주 만에 해제했다.

한편 고양시는 자체적으로 오는 23일까지 관내 종교시설 소모임과 단체급식 등에 대한 집합제한명령을 발동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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