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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격리 무시한 50대 일본인, 이틀 동안 마트 등지 활보

자가격리 무시한 50대 일본인, 이틀 동안 마트 등지 활보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20-07-08 11:17
업데이트 2020-07-08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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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담관리직원 불시점검에 적발… 감염병 위반 혐의로 고발

격리대상 2882명 중 97% 해외입국자
부산 누적 153명…밤새 확진자 없어
코로나19 자가격리
코로나19 자가격리 연합뉴스 자료사진
부산에서 자가격리 장소를 3차례나 무단 이탈하고 마트 등지를 활보하고 돌아다닌 해외입국 50대 일본인이 적발됐다. 보건당국은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부산시 보건당국은 8일 자가격리 통보를 받고도 격리 장소를 이탈한 혐의로 일본 국적인 50대 남성 A씨를 경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A씨는 지난 3일 일본을 출발, 인천공항으로 입국했다. 무증상으로 인천공항 검역대를 통과한 뒤 해외입국자 전용 KTX를 타고 부산역에 도착했다.

3일 오후 부산역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았고, 지난 5일 음성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음성 판정을 받은 날 격리 장소를 이탈했다. 방역당국 지침에 따르면 선별진료소에서 음성 판정을 받더라도 일정 기간 자가 격리를 해야 한다.

A씨는 지난 5일 오후 3시쯤 현금을 인출하기 위해 부산 동래구 주거지를 벗어나 집 근처 현금지급기로 외출했다. 지난 6일 정오쯤에는 우편물 취급소와 대형 할인점을 잇달아 방문했다.

A씨 무단이탈 사실은 자가격리자 전담관리직원의 불시 점검에서 적발됐다.
이미지 확대
자가격리자 불시 점검
자가격리자 불시 점검 인천시 남동구와 남동경찰서 직원으로 구성된 코로나19 합동 점검팀이 지난 17일 오후 인천시 남동구 한 자가격리자의 집을 찾아 불시 점검을 하고 있다. 2020.4.18 연합뉴스
자가격리 무단 이탈 외국인 4명
해외 입국 자가격리자 2803명

이날 기준 부산에서 자가격리 장소를 무단으로 이탈했다가 단속된 사람은 모두 43명이다. 자가격리 장소 무단 이탈자 중 외국인은 4명이며, 일본인은 A씨가 유일하다.

32명은 검찰에 송치됐고, 5명은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범칙금을 부과받은 사람이 1명, 위반 정도가 약해 계도 처분을 받은 사람이 4명, 고발 예정인 사람이 1명이다.

부산지역 누적 확진자는 밤새 확진자가 없어 153명(질병관리본부 통계 기준 156명)이다. 입원 치료를 받는 확진자는 7명으로 확진자 접촉자가 1명, 해외 입국자가 6명이다. 143명은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했다. 사망자는 3명이다.

자가격리자는 2882명이며 이 가운데 해외 입국자가 2803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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