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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년 절친’의 기운으로…10년 무명 최민경 ‘꿀샷’

‘18년 절친’의 기운으로…10년 무명 최민경 ‘꿀샷’

최병규 기자
입력 2020-05-28 18:14
업데이트 2020-05-28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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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과 대결한 박성현 캐디 역 1R 5언더파 생애 첫 우승 가시권

이정은 해외파 자존심 선봉 나서
최민경(가운데)과 이정은(왼쪽), 장하나가 28일 경기 이천 사우스스프링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E1 채리티오픈 1라운드에서 그린 주변과 페어웨이에서 각각 웨지와 아이언으로 샷을 한 뒤 떨어지는 공을 매섭게 주시하고 있다. KLPGA 제공
최민경(가운데)과 이정은(왼쪽), 장하나가 28일 경기 이천 사우스스프링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E1 채리티오픈 1라운드에서 그린 주변과 페어웨이에서 각각 웨지와 아이언으로 샷을 한 뒤 떨어지는 공을 매섭게 주시하고 있다.
KLPGA 제공
지난 24일 세계 여자프로골프 1위 고진영과 3위 박성현의 맞대결 경기에서 18년 우정의 ‘절친’ 박성현의 골프백을 메고 캐디 역할을 했던 최민경이 나흘 만에 열린 올 시즌 두 번째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생애 첫 우승을 노크했다.

최민경은 28일 경기 이천 사우스스프링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E1 채리티오픈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5언더파 67타를 때려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2011년 KLPGA에 입회한 지 10년째. 우승이라곤 2012년과 2015년 2부(드림) 투어에서 두 차례 해본 게 전부다. 라운드를 마친 뒤 인터뷰를 위해 미디어센터에 들어선 것도 처음.

최민경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정규 투어에선 특출한 성적이 없던 탓에 아무도 관심 깊게 쳐다보지 않았지만 사실 나흘 전 TV 화면에 데뷔했다”고 했다. 그는 고진영과 박성현의 맞대결에 대해 “세계 정상급은 분명히 다르더라. 치기 전 확실히 결정하고 자신있게 샷을 하더라”고 했다. 최민경은 “전에는 늘 컷 통과를 목표로 삼았다. 그랬더니 그 정도에 맞춰서 치게 되는 것 같더라”면서 “이제는 우승을 매 대회 목표로 삼겠다”고 기염을 토했다.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신인왕 출신 이정은은 24번째 생일인 이날 버디 7개와 보기 2개로 최민경과 같은 타수를 기록하며 ‘국내파 vs 해외파’ 대결의 선봉에 나설 채비를 갖췄다. 이정은은 “아직 미역국은 먹지 못했다. 저녁에 어머니께서 끓여 주시지 않을까”라며 웃었다. 지난해 국내 상금 2위에 올랐던 장하나 역시 보기 없이 버디로 깔끔하게 4타를 줄여 우승 경쟁을 준비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2020-05-29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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