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영희 “유시민, 검찰과 1년간 외로운 싸움…탓해선 안돼”

남영희 “유시민, 검찰과 1년간 외로운 싸움…탓해선 안돼”

김유민 기자
김유민 기자
입력 2020-04-18 17:27
수정 2020-04-18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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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 유세 나선 남영희
출근길 유세 나선 남영희 14일 오전 인천시 미추홀구 인하대역 사거리에서 남영희 더불어민주당(동미추홀을) 후보가 출근길 시민을 상대로 인사를 하고 있다. 인천 지역 첫 여성 국회의원을 꿈꾸는 남 후보는 제21대 국회의원 선거를 하루 앞두고 게릴라식 홍보와 집중 유세로 마지막까지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한다.2020.4.14/뉴스1
171표라는 가장 근소한 표 차이로 21대 총선에서 낙선한 더불어민주당 남영희(인천 동구·미추홀을) 후보가 18일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탓하지 말아달라고 부탁했다.

앞서 유시민 이사장은 ‘알릴레오’ 유튜브 방송에서 ‘범진보 180석’을 예상한다는 분석 발언을 했고, 이를 다수 언론이 보도하면서 비판의 대상이 됐다.

결과적으로 유 이사장의 예측은 맞았지만 유 이사장은 마지막 유튜브 방송에서 근소한 표차로 낙선한 민주당의 김영춘(부산 부산진구갑)·박수현(충남 공주부여·청양)·남영희(인천동·미추홀을) 후보의 이름을 거론하며 “제 발언을 통합당에서 이용한 것 때문에 손해를 봤다고 느꼈다면 받아들여야 하고, (사실관계를) 다툴 필요가 없다고 본다.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이 일을 계기로 더 이상의 정치비평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유시민의 알릴레오 라이브’
‘유시민의 알릴레오 라이브’ ‘유시민의 알릴레오 라이브’ 유튜브 화면 캡처 2020-04-14
남영희 후보는 18일 페이스북 글을 통해 “근소한 패배에 억울한 마음이 없지 않지만 냉정히 그 패배는 오로지 남영희의 부족 때문”이라며 “눈곱만큼도 유 이사장을 탓하지 않으며 그러한 세간의 평가는 옳지 않다”고 말했다.

남영희 후보는 “유튜브 댓글에 답변하기 위해 판세분석과 자신의 희망을 말한 유 이사장의 말을 기다렸다는 듯이 받아서 증폭하고 왜곡하고 확대한 보수언론이 없었다면, 그냥 유튜브 대화 중 기억되지 않는 한 부분이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유 이사장이 이번 총선이 있기까지 1년 동안 싸워온 모습을 다 잊었나. 검찰이 불어대는 폭풍에서 배를 침몰시키지 않으려 외로운 싸움을 해온 분이다. 작은 과(過)만 부풀리기 하는 것은 온당치 않다”고 감쌌다.

남 후보는 “책임을 유 이사장에게 넘긴다고 제 위치가 달라지지 않고, 오히려 우리 내부의 힘을 갈라놓을 뿐이다. 제발 친구의 얼굴을 돌리게 만드는 말의 무기를 거두어달라”고 당부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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