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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곳 중 민주 과반·통합 12곳 우세… ‘민심 풍향계’ 주목

28곳 중 민주 과반·통합 12곳 우세… ‘민심 풍향계’ 주목

이정수 기자
이정수 기자
입력 2020-04-07 22:26
업데이트 2020-04-08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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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역별 판세 분석 <4>충청·대전·세종

민주, 제천-공주-세종 2곳 등 모두 낙관
통합 “외곽지역 우세… 20대보다 나을 것”
대전 중구 황운하 vs 이은권 초박빙 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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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은 전통적으로 선거철 ‘민심 풍향계’로 불린다. 여야 한쪽으로 크게 치우치지 않은 지역 성향이 그때그때의 민심 흐름을 고스란히 보여 줬기 때문이다. 이에 이번 4·15 총선에서도 충청권 28곳 지역구의 민심 향방이 곧 전국 판세를 가늠하는 지표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8대 총선에서는 이회창 총재가 이끄는 자유선진당이 충청에서 14곳을 차지하면서 지역 정당의 위력을 보여 줬다. 19대에 와서는 새누리당(12석)과 민주통합당(10석)이 힘의 균형을 이뤘고, 20대 때도 충청 주민들은 새누리당(14석)과 더불어민주당(12석)에 고르게 표를 줬다.

민주당은 이번에 28개 지역구 중 과반에서 우세를 점치고 있다. 지난 총선에서 확보한 지역 외에 충북 제천·단양, 충남 공주·부여·청양 등에서 우위에 있다는 판단이다. 새로 분구된 세종은 갑·을 2개 지역구 모두에서 앞설 것으로 낙관한다.

미래통합당 역시 현역 의원이 있는 12곳은 우세로 자평한다. 통합당 충북도당 관계자는 “외곽 지역은 모두 우세고 청주는 뚜껑을 열어 봐야 알 것”이라며 “바닥 민심이 (야당에) 좋아서 지난번보다 나은 결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 여론조사 흐름을 보면 통합당의 현역 지역구 중 민주당과 초박빙 접전이 벌어지는 곳이 여럿 나오고 있다. 대표적으로 18대 이후 줄곧 보수정당 후보가 당선된 대전 중구에서 민주당 황운하 후보가 현역인 통합당 이은권 후보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다. 공주·부여·청양의 ‘리턴매치’(민주당 박수현·통합당 정진석 후보)도 유사한 양상이다.

민주당은 충청권 승리를 발판으로 2년 후 대선에서도 승기를 이어 가겠다는 전략이다. 민주당 충청권 선거대책위원회 관계자는 “이번 충청권 민심은 향후 대선 분위기까지 짐작해 볼 수 있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반면 통합당은 민주당이 충청 표심을 잡고 전국 과반 의석을 확보하는 것을 막겠다는 입장이다. 통합당 세종시당 관계자는 “선거 결과로 민심을 보여 주겠다”고 말했다.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은 “진영 대결이 심화된 국면에서 중도 성격이 강한 충청권의 중요성이 더 커졌다”고 내다봤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2020-04-08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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