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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신천지 확진자와 성경 공부하던 1명 추가 확진…총 5명으로

광주, 신천지 확진자와 성경 공부하던 1명 추가 확진…총 5명으로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20-02-22 21:46
업데이트 2020-02-22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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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확진 간호사 아들도 전염…감염자 총 7명으로 늘어

광주에서 2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명 더 추가됐다. 이 확진자는 신천지 대구교회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광주 5번째 확진자가 됐다. 경남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1명 더 추가됐다. 이 확진자는 이미 확진 판정을 받은 간호사의 아들로 대구를 방문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광주 신천지 확진자 접촉 1명 성경 공부하다 감염 추정…모두 5명
21일 오전 광주 동구 전남대병원에서 신천지 대구교회를 방문했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북구 거주자가 격리병동으로 들어가고 있다. 함께 대구를 동행한 다른 2명도 확진 판정을 받고 조선대병원에 격리 중이다. 연합뉴스
21일 오전 광주 동구 전남대병원에서 신천지 대구교회를 방문했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북구 거주자가 격리병동으로 들어가고 있다. 함께 대구를 동행한 다른 2명도 확진 판정을 받고 조선대병원에 격리 중이다. 연합뉴스
광주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신천지 교인 A(30)씨와 접촉한 30대 남성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19일부터 발생한 광주 지역의 신천지와 관련 있는 신규 확진자는 모두 5명으로 늘었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광주 남구 주민 E(32)씨가 코로나19 검체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E씨는 지난 17∼18일 광주 남구 신천지 성경 공부방에서 A씨(126번 확진자)와 만나 성경 공부를 한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이날 A씨와 접촉한 사람은 E씨를 포함해 모두 6명으로 A씨가 확진 판정을 받게 되자 자가 격리 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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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착용…신천지 교회 광고
마스크 착용…신천지 교회 광고 신종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확산 중인 22일 오후 경남 창원시 성산구 상남동 한양대학교 한마음창원병원 주변 한 택시에서 운전사가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2020.2.22 연합뉴스
E씨는 무증상이었지만 기저 질환이 있어 불안한 마음에 검사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당국의 안내를 받은 E씨는 이날 정오쯤 남구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체를 채취했다.

앞서 A씨와 일행 2명은 이달 16일 코로나19 집단 감염지로 꼽히는 신천지 대구교회를 방문했다가 모두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과 별도로 대구교회를 방문한 30대 남성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경남서도 확진자 1명 추가… 확진 간호사 아들 대구 다녀와
경남도는 이날 창원에 사는 21세 남성이 바이러스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경남에서 7번째 확진자다.

이 남성은 이날 경남에서 추가 확진자로 판정돼 경남 5번 확진자로 알려진 한마음창원병원에 근무하는 간호사(47·여)의 아들이다. 이로써 경남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모두 7명으로 늘어났다.

경남도에 따르면 기초 역학조사에서 7번 확진자는 지난 5일과 13일 대구를 2차례 방문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19일에는 창원 근로복지공단 창원병원을 방문했다.

도는 창원병원도 임시 폐쇄 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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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발생에 폐쇄된 한마음창원병원
확진자 발생에 폐쇄된 한마음창원병원 22일 오후 경남 창원시 성산구 상남동 한양대학교 한마음창원병원 음압격리실 앞으로 병원 관계자가 지나가고 있다.
이 병원에서 일하는 간호사가 신종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자 한마음창원병원은 전날 병원 전체를 폐쇄했다. 2020.2.22 연합뉴스
7번 확진자와 함께 검사를 의뢰했던 5번 확진자의 남편과 둘째 아들은 음성으로 판정됐다.

도는 기초 역학조사에서 드러난 7번 확진자의 주요 동선에 대한 긴급 방역조치를 시행했다.

도는 7번 확진자의 구체적 감염경로와 동선을 확인하고 있다.

광주서 코로나19 의심자, 병원 이송 후 1시간 도주 소동
“대구 신천지 다녀왔고 중국인과 접촉했다”
서점서 갑자기 쓰러진 뒤 병원이송 후 잠적
1시간 만에 자기 발로 돌아와…경찰 조사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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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에 신천지 광주교회도 통제
코로나19 확산에 신천지 광주교회도 통제 신천지 대구교회를 방문한 광주 시민 3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된 가운데 21일 오전 광주 북구 신천지 베드로 지성전(광주교회)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2020.2.21 연합뉴스
전국이 코로나19 확산으로 불안감이 한층 높아진 가운데 광주에서는 이날 의심 환자로 분류돼 병원으로 옮겨진 20대 남성이 도주 소동을 벌이기도 했다.

보건 당국과 광주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쯤 광주 서구 한 대형서점에서 A(24)씨가 갑자기 쓰러졌다.

서점 직원이 달려와 A씨에게 괜찮냐고 묻자 A씨는 이 직원에게 “경기도에 사는데 대구 신천지 행사를 다녀왔고 내일 광주 신천지 행사에 참석하려고 왔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중국 사람도 접촉한 적이 있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A씨에게 기침과 인후통 증상이 있고, 미열이 나는 점을 고려해 조선대학교병원 선별진료소로 이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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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 확산에 인적 드문 대학가
코로나 19 확산에 인적 드문 대학가 22일 오전 광주 북구 전남대학교 인근 거리가 인적이 드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신천지 대구교회를 방문한 광주 지역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가운데, 전남대 인근에는 신천지 교회가 위치해 학내 방문객이 줄어든 모습이다. 2020.2.22 연합뉴스
코로나19 의심자로 분류된 A씨와 접촉한 구급대원은 자가 격리에 들어갔고 소방서는 이송 장비를 소독했다. A씨가 머문 서점은 자체적으로 임시 폐쇄했다.

병원으로 옮겨진 A씨는 이날 오후 7시 35분쯤 의료진이 코로나19 검사 절차를 안내하는 과정에서 건물 후문으로 도망쳤다. 이후 휴대전화를 끄고 잠적한 A씨는 약 1시간 뒤 자기 발로 병원에 돌아왔다.

경찰 등에 따르면 경기도민인 A씨는 최근 집을 나가 가족이 경찰에 가출 신고를 했다.

A씨가 코로나19 의심자로 분류돼 의료기관으로 이송됐다는 소식을 접한 가족은 경기도에서 광주로 찾아오는 것으로 전해졌다.

광주 신천지 “소동 핀 사람, 신천지와 아무 관련 없는 사람”
코로나19 의심자가 다중이용시설에서 쓰러졌고 신천지 신자임을 주장했다는 소식에 현장 사진과 동영상이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했다.

SNS에서 관련 게시물을 접한 광주지역 신천지 교회 관계자는 “A씨는 신천지와 아무런 관련이 없는 사람”이라고 해명했다.

조선대병원은 검체를 채취해 A씨 감염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다. 경찰은 병원을 벗어난 1시간 동안의 A씨 행적을 파악할 예정이다.

A씨가 서점과 보건 당국을 속이고 코로나19 의심환자 행세를 했다면 영업방해나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 등 혐의로 사법처분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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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부터 전통시장 지킨다’
‘코로나19로부터 전통시장 지킨다’ 광주 동구 남광주시장에서 방역차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소독약을 뿌리고 있다. 광주 동구는 영업이 끝난 시간에 맞춰 전통시장에 비상방역대책반을 투입하고 있다. 2020.2.20 광주 동구 제공=연합뉴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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