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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백원우·송병기 등 이번 주내 기소 의견

檢, 백원우·송병기 등 이번 주내 기소 의견

김헌주 기자
김헌주, 이혜리 기자
입력 2020-01-28 18:04
업데이트 2020-01-28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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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윤 중앙지검장 수용 여부 불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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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의 모습. 2019.12.30 뉴스1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의 모습. 2019.12.30 뉴스1
 청와대와 여권을 겨냥해 수사 중인 검찰 수사팀들이 이번 주 안에 핵심 피의자들을 재판에 넘기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으고 28일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과 고기영 서울동부지검장에게 각각 보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윤석열 검찰총장도 이날 수사팀 입장을 전해 들었다. 그러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이날 대검찰청과 전국 검찰청에 “중요 사건을 처리할 때 합리적 의사결정 과정을 거치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내 수사팀에 제동을 걸었다. 여권 핵심부 수사와 기소를 두고 추 장관과 윤 총장의 충돌이 재연되는 양상이다.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신봉수 2차장과 김태은 공공수사2부장, 이상현 울산지검 공공수사부장은 이날 오전 한 시간가량 이 지검장에게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과 송철호 울산시장, 송병기 전 울산시 경제부시장 등 선거 개입 관련 피의자들에 대한 기소 의견을 밝혔다. 김성훈 대검 공안수사지원과장도 오전 부서 업무보고를 통해 윤 총장에게 수사팀의 입장을 전달했다.

 유재수(56·불구속 기소)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감찰 무마 의혹 수사를 이끈 서울동부지검 수사팀도 이날 고 지검장에게 백 전 비서관과 박형철 전 청와대 반부패비서관의 기소 필요성을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각 수사팀이 기소에 속도를 내는 것은 수사 지휘부가 다음달 3일자로 바뀌면 현실적으로 추가 수사가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이번 주 안으로 핵심 피의자들부터 재판에 넘기고 나머지 수사만 새 지휘부에 넘기겠다는 것이다.

 관건은 각 지검장이 수사팀의 의견을 받아들일지다. 신 차장은 이날 오후에도 이 지검장과 두 시간 가까이 면담했지만 이 지검장이 수사팀 의견에 응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추 장관은 ‘중요 사건 피의자들에 대한 공소제기나 구속영장 청구 시 수사팀이 검찰 안팎의 의견을 들은 뒤 처리하라’는 공문을 보내 수사팀의 ‘발목’을 붙잡았다. 그러면서 지난 23일 최강욱(52)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 기소 과정에서 논란이 벌어진 것을 두고 “국민들이 불안해하는 사례가 재발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2020-01-29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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