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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트주의 탈피”… 靑 수사팀 전면교체 예고

“엘리트주의 탈피”… 靑 수사팀 전면교체 예고

이혜리 기자
입력 2020-01-20 18:08
업데이트 2020-01-20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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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중간간부 인사 앞둔 검찰

인사위 “형사·공판 검사들 적극 우대”
특수부 중심 ‘윤석열 라인’ 조준한 듯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사법 처리를 놓고 지난 18일 장례식장에서 불거진 검찰 간부들의 언쟁을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강하게 질타하면서 법무부와 검찰의 갈등이 악화일로로 치달았다. 사진은 20일 정부과천청사 법무부로 출근하고 있는 추 장관. 연합뉴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사법 처리를 놓고 지난 18일 장례식장에서 불거진 검찰 간부들의 언쟁을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강하게 질타하면서 법무부와 검찰의 갈등이 악화일로로 치달았다. 사진은 20일 정부과천청사 법무부로 출근하고 있는 추 장관.
연합뉴스
검찰 중간간부급 인사가 설 연휴 전날인 오는 23일 단행된다. 중간간부 인사에서도 청와대를 겨냥한 수사팀의 전면 교체가 예상돼 검찰 내부 분위기는 폭풍전야의 상황이다.

법무부는 20일 오후 정부과천청사에서 검찰인사위원회를 열고 차·부장검사 등 중간간부급 승진·전보 인사에 대해 논의하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검찰인사위는 “이번 인사는 검사장 승진 등에 따른 공석 충원 및 검찰개혁 법령 제·개정에 따른 후속조치로 직제 개편이 불가피해 실시되는 인사”라며 “특정 부서 중심의 기존 인사 관행과 조직 내 엘리트주의에서 벗어나 인권보호 및 형사·공판 등 민생과 직결된 업무에 전념해 온 검사들을 적극 우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기존에 요직을 차지하던 특수부 중심의 ‘윤석열 라인’ 검사들이 전면 교체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승진이 예정됐던 사법연수원 34기와 35기의 부장과 부부장 승진은 연기됐다. 일선 형사·공판 인력 감소가 불가피한 점 등이 고려됐다.

지난 8일에 단행된 고위간부 인사에서는 검찰청법 34조 ‘인사 시 검찰총장의 의견을 듣는 절차’를 둘러싸고 잡음이 컸다. 윤석열 총장의 의견을 듣지 않아 위법하다는 주장과, 의견을 내게 했지만 윤 총장이 따르지 않았다는 주장이 충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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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사법 처리를 놓고 지난 18일 장례식장에서 불거진 검찰 간부들의 언쟁을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강하게 질타하면서 법무부와 검찰의 갈등이 악화일로로 치달았다. 사진은 20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구내식당으로 향하는 윤석열 검찰총장.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사법 처리를 놓고 지난 18일 장례식장에서 불거진 검찰 간부들의 언쟁을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강하게 질타하면서 법무부와 검찰의 갈등이 악화일로로 치달았다. 사진은 20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구내식당으로 향하는 윤석열 검찰총장.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법조계에서는 이번에도 ‘물갈이 기조’가 유지되며, 정권을 겨냥한 수사팀이 대거 교체될 것이란 관측이 대세다. ‘조국 일가 비위’ 수사를 담당한 서울중앙지검 송경호(50·사법연수원 28기) 3차장, 고형곤(50·31기) 반부패수사2부장, ‘유재수 감찰 무마’ 수사팀의 동부지검 홍승욱(47·28기) 차장, 이정섭(49·32기) 형사6부장 등의 교체가 유력하다. 조국 전 장관의 신병처리를 놓고 심재철(51·27기)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에게 반발한 양석조(47·29기) 반부패강력부 선임연구관의 교체도 언급된다. 청와대 ‘하명수사·선거개입’ 의혹과 관련해 서울중앙지검 신봉수 2차장과 김태은 공공수사2부장도 교체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 관계자는 “이번에는 (인사 시 검찰총장의 의견을) 듣는 절차는 이루어졌다”면서도 “어디까지 (법무부가) 받아들일지가 중요하다”고 전했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2020-01-21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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