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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돌아갑시다”에 국회 앞 농성 보수단체 연행 직전 해산

황교안 “돌아갑시다”에 국회 앞 농성 보수단체 연행 직전 해산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19-12-16 20:44
업데이트 2019-12-16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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黃 귀가 종용 후 정문까지 배웅… 참가자 1명 ‘경찰 폭행’ 현행범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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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도 계속되는 국회 본청 앞 농성
밤에도 계속되는 국회 본청 앞 농성 보수단체 회원들이 16일 저녁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에서 경찰의 해산 명령에도 불구하고 ‘공수처법 ?선거법 반대’를 외치고 있다. 이날 보수단체 회원들은 자유한국당의 ‘공수처법 선거법 날치기 저지 규탄대회’중 국회 본청 진입을 시도해 ‘국회청사 출입제한조치’가 발동됐다. 2019.12.16/뉴스1
정의당 등에 욕설·침 뱉고…경찰 멱살 잡아
정의당 “당 차원서 고소·고발 진행할 것”


자유한국당이 16일 국회에서 개최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등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 저지를 위한 규탄대회 과정에서 일부 보수단체 참가자들이 본관 진입을 시도하면서 경찰 등과 충돌하는 등 큰 혼란이 빚어졌다. 참가자 중 1명은 경찰관을 폭행해 현장에서 체포됐다.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에서 이날 집회와 농성을 하던 보수단체 회원들이 경찰의 강제 연행 직전 해산했다. 농성을 시작한 지 8시간 30분만이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집으로 돌아가자”며 귀가를 종용했으며 국회 정문까지 이들을 배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 경찰서는 이날 오후 7시 20분쯤 국회 본청 앞에 남아 있던 농성자들을 강제 해산하고자 경찰 병력을 투입하기 시작했다. 해산에 불응하는 농성자는 강제 연행한다는 방침도 통보했다.

그러자 황 대표가 나서 본청 앞에서 방송 마이크 등을 통해 시위자들에게 “집으로 돌아갑시다”라며 귀가를 종용했다. 이에 시위자들이 응하면서 시위자와 경찰의 충돌 등 우려하던 상황은 발생하지 않았다. 경찰에 연행된 시위자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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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시간째 이어지는 보수단체 국회 내 집회
8시간째 이어지는 보수단체 국회 내 집회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에서 ‘패스트트랙 법안 날치기 상정 저지 규탄대회’에 참가했던 보수단체 회원들이 ‘공수처법 폐기 및 선거법 날치기 중단’을 요구하며 8시간째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2019.12.16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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멱살 잡힌 경찰
멱살 잡힌 경찰 보수단체 회원들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진입을 시도하다 이를 제지하는 경찰과 몸싸움을 하고 있다. 이날 보수단체 회원들은 자유한국당의 ‘공수처법 선거법 날치기 저지 규탄대회’중 국회 본청 진입을 시도해 ‘국회청사 출입제한조치’가 발동됐다. 2019.12.16/뉴스1
앞서 보수단체 회원들은 이날 오전 11시쯤 국회 본청 앞에 모여 ‘공수처 설치법·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법 날치기 저지’ 규탄대회를 열었다.

이들 가운데 일부는 국회 본청 진입을 시도해 이를 저지하는 경찰 및 국회 방호원들과 물리적 충돌 사태를 빚기도 했다.

이 대회에 참석한 한국당 지지자와 보수단체 회원 가운데 일부가 국회 본관 진입을 시도했고, 경찰과 국회 방호원들이 이를 막아서면서 양측이 충돌했다.

경찰은 참가자들에게 국회 본관 앞 시위는 불법이라며 총 6차례 해산을 요구했지만 이들은 응하지 않았다.

이들은 “문희상은 사퇴하라”, “좌파독재 막아내고 자유경제 수호하자” 등의 구호를 외치고,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국회 본관 앞에서 경찰 등과 장시간 대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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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단체 패스트트랙 반대 집회, 마비된 국회
보수단체 패스트트랙 반대 집회, 마비된 국회 보수단체 회원들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앞에서 ‘공수처법 ?선거법 반대’ 집회를 하고 있다. 이날 이들은 자유한국당의 ‘공수처법 선거법 날치기 저지 규탄대회’중 국회 본청 진입을 시도해 ‘국회청사 출입제한조치’가 발동됐다. 2019.12.16/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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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계단 앞에서 열린 ‘공수처법 선거법 날치기 저지 규탄대회’에 한국당 당원 및 보수단체 회원들이 국회 본관앞에서 시위를 하고 있다. 2019. 12.16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계단 앞에서 열린 ‘공수처법 선거법 날치기 저지 규탄대회’에 한국당 당원 및 보수단체 회원들이 국회 본관앞에서 시위를 하고 있다. 2019. 12.16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경찰은 본관에 15개 중대, 약 1000여명의 경력을 배치해 모든 출입문을 차단하고 출입을 통제했다.

이날 대회 참가자 일부는 정의당이나 민주평화당 당직자들과 마찰을 빚기도 했다.

이들 중 일부는 국회 계단에서 농성하고 있던 정의당, 민주평화당 관계자들에게 욕설을 하거나 침을 뱉고 시비를 걸기도 했다.

두 정당 관계자는 선거법 개정안 통과 등을 요구하며 지난달 말부터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천막 농성 중이었다.

정의당 관계자는 “경찰이 막는데도 욕설·폭행 등이 이어졌다”면서 “폭행 사태와 관련해 당 차원에서 고소·고발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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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설훈 의원 차량에 항의하는  보수단체 회원
민주당 설훈 의원 차량에 항의하는 보수단체 회원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패스트트랙 법안 날치기 상정 저지 규탄대회‘에 참가했던 보수단체 회원들이 국회 민원실 앞에서 더불어민주당 설훈 의원 차량에 항의하고 있다 . 2019.12.16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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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계단 앞에서 열린 ‘공수처법 선거법 날치기 저지 규탄대회’에 한국당 당원 및 보수단체 회원들이 경찰차량을 에워싸고 경찰관을 협박하고 있다. 2019. 12.16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계단 앞에서 열린 ‘공수처법 선거법 날치기 저지 규탄대회’에 한국당 당원 및 보수단체 회원들이 경찰차량을 에워싸고 경찰관을 협박하고 있다. 2019. 12.16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국회 울타리 밖에서도 일부 충돌이 발생했다. 경찰이 정문 진입을 차단하고 한국당 등 당원증 소지자에 한해 출입을 허가하자 일부 보수단체 회원들이 반발하면서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들 가운데 1명은 국회 진입을 막는 경찰관을 폭행했다가 현장에서 체포됐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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