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글로벌호크’ 한반도 떴다…미, 대북 첩보위성급 감시

‘글로벌호크’ 한반도 떴다…미, 대북 첩보위성급 감시

이주원 기자
입력 2019-12-11 18:04
업데이트 2019-12-11 23:24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항적 노출 이례적… 고강도 대북 압박

이미지 확대
북한의 동창리 ‘중대 시험’ 이후 미군 정찰기가 연일 한반도 상공을 비행하는 가운데 고고도 무인정찰기 글로벌호크까지 한반도에서 작전을 수행한 것으로 11일 알려졌다. 사진은 제작사인 노스럽 그러먼사가 공개한 글로벌호크 이미지.  연합뉴스
북한의 동창리 ‘중대 시험’ 이후 미군 정찰기가 연일 한반도 상공을 비행하는 가운데 고고도 무인정찰기 글로벌호크까지 한반도에서 작전을 수행한 것으로 11일 알려졌다. 사진은 제작사인 노스럽 그러먼사가 공개한 글로벌호크 이미지.

연합뉴스
 북한 전역 감시가 가능한 고고도 무인정찰기 ‘글로벌호크’가 한반도 상공을 비행했다. 북한이 지난 7일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중대 시험’을 진행한 이후 미국의 대북 감시가 강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1일 민간항공추적사이트 ‘에어크래프트 스폿’에 따르면 이날 오전 미 공군 RQ4 글로벌호크 1대가 경기도 남부 등 한반도 상공 5만 2000피트(15.8㎞)를 비행했다.

 첩보 위성 수준의 능력을 갖춘 글로벌호크는 지상 20㎞ 고고도에서 레이더와 적외선 탐지 장비 등을 통해 지상 0.3m 크기의 물체까지 식별할 수 있는 무인정찰기다. 최고속도 시속 629㎞에 작전 비행시간은 38∼42시간이며 작전반경은 3000㎞에 이른다.

 앞서 미군은 중대 시험 전후로 모든 정찰자산을 투입해 대북 감시를 강화하는 모습을 보여 왔다. 특히 이번엔 한반도 남부나 동해상에서도 북한 전역을 감시할 수 있는 글로벌호크가 휴전선과 가까운 경기도 남부 상공까지 올라와 비행한 것은 이례적이다.

 그동안 글로벌호크의 한반도 비행은 거의 알려진 바가 없다. 특히 이달 중순 한국 공군이 들여오기로 한 글로벌호크 또한 민간에 공개하지 않을 예정인 만큼 대외적으로 전략적 중요성을 갖고 있다. 때문에 미군이 고의로 항적을 외부에 노출하며 비행한 것은 대북 압박 수위를 높이는 것으로 해석된다.

 또 미국 공군 전략폭격기 B52H도 이날 괌 앤더슨 공군기지에서 이륙해 공중급유기 KC135R의 지원을 받으며 일본 상공 인근으로 비행했다. B52H는 최대 31t의 폭탄을 싣고 6400㎞ 이상의 거리를 비행하는 미국의 핵전력 자산으로, 북한에 대한 간접적 압박 차원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2019-12-12 4면

많이 본 뉴스

  • 4.10 총선
저출생 왜 점점 심해질까?
저출생 문제가 시간이 갈수록 심화하고 있습니다. ‘인구 소멸’이라는 우려까지 나옵니다. 저출생이 심화하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자녀 양육 경제적 부담과 지원 부족
취업·고용 불안정 등 소득 불안
집값 등 과도한 주거 비용
출산·육아 등 여성의 경력단절
기타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