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넷 ‘프로듀스 X 101’ 안준영 PD가 5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은 뒤 서울중앙지방법원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3일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부장 이영림)는 프로그램을 담당한 안준영 PD와 김용범 CP(총괄PD)를 업무방해 및 사기 등의 혐의로 각각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프로그램 보조PD 이모씨도 같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들은 ‘프듀X’ 1~4 시리즈의 생방송 경연에서 시청자들의 유료 문자 투표 결과를 특정 후보자에게 유리하게 조작해서 데뷔조 명단을 바꾼 혐의를 받고 있다. 안 PD는 지난해부터 연예기획사들로부터 여러 차례에 걸쳐 수천만원 상당의 유흥업소 접대를 받은 혐의(배임수재)도 있다. 안 PD는 앞서 경찰 조사에서 프듀 시즌4와 시즌3의 순위 조작 혐의를 인정했다. 특히 검찰은 안 PD 등이 ‘프로듀스 101’ 전 시즌에 걸쳐 시청자 투표 결과를 조작한 것으로 보고있다.
검찰은 이들 외에도 연예기획사 임직원 5명을 배임증재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이들은 제작진에게 수차례 유흥업소 등에서 접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한편 경찰은 프로듀스101 투표 조작에 윗선이 개입했을 가능성에 대한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 특히 CJ ENM 부사장 겸 엠넷 부문 대표 신모씨의 사무실을 압수수색 하는 등 관여도를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신씨는 CJ ENM 음악 콘텐츠 부문장으로 재직하면서 프로듀스 시리즈의 총 책임자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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