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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공들이는 아베…‘시진핑 오른팔’ 왕치산과 긴 회담 할듯

중국에 공들이는 아베…‘시진핑 오른팔’ 왕치산과 긴 회담 할듯

강경민 기자
입력 2019-10-20 11:07
업데이트 2019-10-20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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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선박 센카쿠 열도 접근 잦아져…“항의 확실히 해야” 지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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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 일본 총리 연합뉴스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연합뉴스
한일 관계가 극도로 악화한 가운데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중국에 부쩍 공을 들이고 있다.

아베 총리는 22일 예정된 나루히토(德仁) 일왕 즉위 관련 국제 행사를 계기로 일본을 방문하는 왕치산(王岐山) 중국 국가 부주석과의 회담 시간을 타국보다 길게 잡을 가능성이 있다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이 2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베 총리와 왕 부주석의 회담은 이르면 23일 열릴 것으로 보이며 이들은 회담에서 양국 주요 인사가 활발하게 왕래를 계속한다는 방침을 확인할 전망이다.

일왕의 즉위를 국내외에 알리는 행사인 ‘소쿠이레이세이덴노기’(?位禮正殿の儀) 참석을 위해 이낙연 한국 국무총리를 비롯해 외국에서 일본을 방문하는 이들은 약 400명에 달할 전망이다.

아베 총리는 이 총리를 비롯한 각국 주요 인사와 면담할 예정인데 요미우리의 보도대로라면 중국에 상대적으로 많은 시간을 할애해 중일 관계를 중시한다는 점을 부각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베 총리는 근래에 중국에 대해 우호적인 태도를 반복해 표명했다.

그는 이달 16일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중일 관계에 관해 “수뇌끼리 흉금을 터놓고 여러 가지 사항을 서로 얘기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두는 것은 중요하다. 지금의 추세를 유지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달 9일에는 “온갖 수준에서 교류를 확대해 일중 관계를 새로운 단계로 밀어 올려 일중 신시대를 개척해 갈 결의”라고 언급했다.

그는 최근에는 중국 관영 중앙(CC)TV와의 인터뷰에 응해 내년 봄 예정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일본 국빈 방문이 “새로운 일중 관계의 시작을 알리는 방문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아베 총리는 한일 관계가 수교 후 최악의 상태가 되고 북일 외교는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성과로 내세우고 지역 내 고립을 피하기 위해 대 중국 외교에 공을 들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런 가운데 일본 정부·여당 내에서 ‘중국에 항의할 것은 확실하게 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중국 당국의 배가 중국과 일본의 영유권 분쟁지역인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열도에 최근 매우 빈번하게 접근해 일본의 방위 당국자들을 긴장하게 하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이 센카쿠 주변에서 영해로 규정한 수역에 중국 당국 선박이 작년에는 70차례 진입했는데 올해는 이번 달까지 벌써 100차례를 넘겼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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